박창범 '이기흥 불출마 촉구' 단식 현장에 후보들 릴레이 방문
'야권 후보' 단일화 공감대 형성…단일화 방식에는 이견 있을 듯
박창범 후보 단식 현장을 찾은 강신욱, 강태선, 안상수 후보(사진 왼쪽부터) |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내년 1월 14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를 앞두고 3선 도전 의지를 드러내는 이기흥(69) 현 회장의 출마에 반대하는 '반이기흥' 연대가 형성되고 있다.
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창범(55) 전 대한우슈협회장이 이기흥 회장의 불출마를 촉구하는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 것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반이기흥 연대'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박창범 후보의 단식 현장을 다른 체육회장 후보들이 차례로 방문하며 '이기흥 3선 저지'라는 공동 목표를 확인하면서다.
국감 출석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
강신욱(68) 단국대 명예교수가 지난 25일 가장 먼저 박창범 후보를 찾아 응원했고, 강태선 (75) 전 서울시체육회장 28일, 안상수(78) 전 인천시장이 29일 박창범 후보를 각각 만나 위로하고 뜻을 함께했다.
내달 3일 체육회장 출마 기자회견을 여는 유승민(42) 전 대한탁구협회장도 단식 농성장 방문을 검토 중이다.
출마 의지를 굳힌 후보 중 3명이 이미 박창범 후보를 찾았고, 다른 후보들도 방문 가능성이 커 '반이기흥' 연대 후보들의 '야권 단일화'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자 구도에서 체육회장 선거가 치러질 경우 이기흥 회장의 연임을 막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단일화를 통한 확실한 대항마를 내세울 필요성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야권 후보들 사이에서도 단일화 공감대가 어느 정도 조성돼 있다.
지난 2021년 체육회장 선거 때 이기흥 회장에 맞서는 후보들의 단일화 시도가 무산됐던 경험을 가진 강신욱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도 단일화해야 한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어떤 방식으로 단일화해야 할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자리 나눠먹기식의 단일화는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다"면서 "후보 등록까지 한 달여 시간이 있는 만큼 차분하게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승민 후보도 단일화 가능성에 문을 열어 놓고 있다.
유 후보는 "후보 간 단일화 방식에 대한 합의만 이뤄진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 "그러려면 후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객관적 지표 등이 필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태선 후보 측도 반이기흥 연대에 공감하면서 후보 단일화 논의 시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들 후보 외에도 김용주(63) 전 강원도체육회 사무처장과 오주영(39)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이 출마 의지를 밝힌 상태다.
야권 후보들의 공감대 속에 단일화가 최종 성사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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