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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1 (일)

韓 WBC 국대의 반전 스토리…다저스 이적→MVP→우승→1033억 잭팟, 어떻게 가능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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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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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후광 기자]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태극마크를 새겼던 한국계 선수가 LA 다저스 이적을 커리어의 전환점으로 삼았다. 트레이드 복덩이, 가을 영웅을 넘어 1033억 원 잭팟을 터트린 고액 연봉자로 우뚝 선 토미 에드먼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수년 동안 슈퍼 유틸리티맨을 영입해 온 LA 다저스는 당분간 에드먼이 도망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했다”라며 에드먼의 연장 계약 소식을 전했다.

다저스 구단에 따르면 에드먼은 5년 7400만 달러(약 1033억 원) 규모의 연장 계약에 합의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이며, 2030년 팀 옵션 1300만 달러(약 181억 원)와 300만 달러(약 41억 원) 바이아웃 조항이 포함됐다. 2025시즌 종료 후 FA가 되는 에드먼은 이번 계약으로 최소 2029년까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최강팀 다저스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소속이었던 에드먼은 지난 7월 30일 세인트루이스, 시카고 화이트삭스, 다저스간의 삼각 트레이드가 성사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의 절대 강자이자 우승 후보 다저스의 일원이 됐다.

에드먼은 작년 10월 오른쪽 손목 수술을 받은 뒤 재활 훈련 도중 발목을 다치며 빅리그 복귀가 늦어졌다. 7월 말 트레이드 이후 8월 20일이 돼서야 다저스 데뷔전이자 시즌 첫 경기가 성사됐고, 빠르게 새 팀에 적응하며 37경기 타율 2할3푼7리 6홈런 11타점 6도루 20득점으로 팀의 서부지구 1위 확정에 기여했다. 9월 중순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한때 시즌 타율 3할1리를 마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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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토미 에드먼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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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은 지난 가을 세인트루이스에서 2019년부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은 경험을 십분 살렸다. 16경기 타율 3할2푼8리 20안타 2홈런 13타점 5도루 12득점 OPS .862 맹활약과 함께 수비에서도 중견수를 맡다가 미겔 로하스의 부상으로 유격수로 이동해 공백을 메웠다. 골드글러브 수상자인 에드먼은 1루수와 포수를 제외한 전 포지션이 가능한 만능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에드먼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MVP 수상 이어 생애 처음으로 밟은 월드시리즈 무대에서도 공수 존재감을 뽐내며 우승반지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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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com은 “에드먼은 2024시즌 마지막 몇 달 동안 빠르게 다저스 필수 요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에드먼의 다재다능함은 중견수, 유격수 등 다저스가 필요로 할 때 빛을 발휘했다”라며 “에드먼은 공격에서도 예상을 뛰어넘었다. 다저스 합류 후 첫 29경기에서 6홈런 6도루 OPS .829를 기록했고, 포스트시즌에서 퍼포먼스가 더욱 좋아졌다. 그는 메츠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OPS 1.022로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했다”라고 조명했다.

에드먼은 내년 시즌에도 다저스의 슈퍼 유틸리티를 맡아 팀의 2연패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MLB.com은 “무키 베츠과 개빈 럭스가 내야수로 뛰는 다음 시즌 에드먼은 대부분의 시간을 중견수로 보낼 것이다. 다만 다저스 구성원 내 부상자가 발생한다면 에드먼은 2024시즌에 그랬던 것처럼 다시 능숙하게 유격수를 맡을 수도 있다”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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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먼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이유는 그가 2023 WBC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한국 야구대표팀을 위해 뛰었기 때문이다.

순혈주의를 외쳤던 KBO는 2023년 이를 깨고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 출생지로 국적을 결정할 수 있는 WBC 출전 규정에 따라 에드먼을 전격 국가대표로 발탁했다.

에드먼은 1995년 한국인 어머니 곽경아 씨와 대학야구 코치인 아버지 존 에드먼 사이에 2남 1녀 중 둘째로 태어난 한국계 선수다. 풀네임은 토마스 현수 에드먼으로, 미들 네임에 한국 이름인 현수를 사용한다.

에드먼은 당시 대표팀 유니폼에 미들네임을 살려 영문명 EDMAN 앞에 TOMMY HYUNSOO의 앞 글자를 딴 TH를 새기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드러내기도 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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