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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글로벌] 中, 애플에 자국 AI모델 탑재 요구..."스마트폰 팔려면 중국산 AI모델 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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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기 대표]
테크M

/사진=디디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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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자국 내 인공지능(AI) 스마트폰을 판매하려면 자국산 AI 모델을 탑재하라고 요구해 애플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지난 2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달 자체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출시한 애플은 해당 시스템이 중국에서 구동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중국 IT 기업들과 최근 몇 달간 협상했습니다.

애플은 최근 중국 시장에서 고전 중입니다. 올 3분기 기준 애플은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에서의 매출이 150억3000만달러(약 21조원)로 시장 전망치인 158억달러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지난 25일, 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도 이를 의식해 올들어 세번째 중국 방문에 나서기도 했습니다. 당시 팀 쿡은 현지 언론에 "중국 협력사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애플은 없었을 것"이라며 "애플 인텔리전스 중국 출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당국은 애플의 노력에도 자국산 AI 모델을 탑재하지 않으면 중국 내에서 AI 스마트폰을 출시하지 못한다는 입장입니다.

중국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측의 관계자는 FT와 인터뷰에서 애플과 같은 외국기업이 자체 AI 모델을 운영하기 위해 길고 복잡한 승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현지 기업과 협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조언했습니다. 관계자는 "해외 스마트폰 업체가 중국 기업의 검증된 대형언어모델(LLM)을 사용하는 것이 비교적 간단한 승인 절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애플의 사업에 태클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9월, 중국 정부는 보안 문제를 제기하며 '공무원 아이폰 금지령'을 내리는 등 애플을 상대로 직간접적인 조치를 내놓기도 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애플이 조기에 중국 내에서 AI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는 가운데, 추후 중국과 애플 간 갈등해소 등의 행보가 궁금합니다.

자료=미디어뱀부
정리=김현기 기자 khk@techm.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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