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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살인 태클에 쓰러졌던 엄지성(스완지 시티)이 부상에서 돌아와 출격 명령을 기다리고 있다.
스완지는 30일(한국시간) 오전 0시 영국 스완지에 위치한 스완지닷컴 스타디움에서 포츠머스와 2024-2025시즌 챔피언십 18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6승4무7패, 승점 22로 11위에 위치한 스완지는 프리미어리그 승격 경쟁을 위해 포츠머스전서 반드시 승리를 거두겠다는 입장이다. 한때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인기를 끌었던 포츠머스는 현재 2승6무7패, 승점 12로 리그 최하위에 위치해 있다.
포츠머스전을 앞두고 국내 팬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들려왔다. 지난 10월 A매치 요르단 원정에서 상대 살인태클에 쓰러졌던 엄지성이 부상에서 돌아온 것이다.
스완지는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포츠머스와의 격돌을 앞두고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전했다. 구단은 "엄지성은 건강한 상태로 포츠머스전에 출전할 수 있다. 10월 국가대표팀 경기 중 무릎 부상을 입은 이후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순조롭게 재활하고 있었으며 포츠머스전을 상대로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루크 윌리엄스 스완지 감독은 "지금 상태에서 엄지성은 출전 가능하다. 경기 당일 스쿼드에 들어갈 수 있다. 이번 주에도 훈련을 했고, 경기에 뛸 준비가 됐다. 잠시 전력에서 떨어져 있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하지만 그는 출전 가능하다"고 엄지성의 복귀를 알렸다.
이어 "그가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훈련장에서도 정말 흥미진진했다. 우리에게는 매우 긍정적인 일"이라며 엄지성의 복귀를 반겼다.
엄지성은 지난 10월 요르단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예선 3차전에서 황희찬 대신 교체 출전했으나 후반전 초반 상대의 거친 파울에 쓰러져 6주 동안 출전할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스완지는 "엄지성은 요르단과의 월드컵 예선에서 교체로 출전한 뒤 태클 후 상대 선수와 몸을 부딪히는 사고를 당해 교체됐고, 이후 몸 상태를 진단받기 위해 스완지로 돌아왔다"며 "루크 윌리엄스 감독은 여름에 영입된 엄지성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할 거라는 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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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완지로 이적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당한 부상이라 더욱 아쉬웠다.
지난 2023시즌 승격팀이었던 광주가 돌풍을 일으킨 끝에 K리그1에서 역대 최고 성적(3위)을 낼 수 있었던 데에는 엄지성의 공로가 적지 않았다. 엄지성은 2024시즌에도 팀의 주축 멤버로 뛰면서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아시안컵에도 출전하는 등 국내외 무대에서 커리어를 쌓고 있었다.
지난 7월 유럽에서 엄지성에게 오퍼가 도착했다. 기성용(FC서울)이 과거 몸담았던 스완지였다.
이전부터 유럽 진출을 원했던 엄지성이 스완지의 제안을 거절할 이유는 없었다. 광주는 시즌 도중 핵심 전력인 엄지성을 내보내는 걸 원치 않았지만, 선수의 미래를 위해 엄지성의 이적을 허가했다.
유럽에 진출한 엄지성은 시즌 초반부터 펄펄 날았다. 윌리엄스 감독의 신임을 등에 업고 등번호 10번을 받은 엄지성은 순식간에 스완지 현지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8월 중순 질링엄(4부리그)과의 카라바오컵(리그컵) 경기에서 어시스트를 기록한 게 컸다.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이어가던 엄지성은 9월에 이어 지난달 말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 홍 감독은 10월 A매치 2연전을 앞두고 엄지성을 선발하면서 엄지성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기회는 꽤나 빨리 찾아왔다. 주장 손흥민이 부상으로 동행하지 못한 요르단과의 경기에 황희찬이 선발 출전했지만 상대의 거친 태클로 인해 전반 23분 만에 쓰러져 엄지성이 교체로 투입된 것이다.
엄지성은 이재성의 선제골 장면에서 기점 역할을 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후반전 초반 상대 페널티 지역 앞에서 상대 살인태클에 쓰러진 뒤 그라운드 위에 주저앉았다. 선수들은 대표팀 벤치를 향해 엄지성이 더 이상 뛰기 힘들다는 신호를 보냈고, 엄지성의 대표팀 경기는 그렇게 끝났다.
이후 엄지성은 스완지에서 재활에 매진했다. 약 한 달이 넘는 시간이 흐른 후 드디어 복귀를 앞두게 됐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엄지성은 포츠머스와의 챔피언십 경기를 통해 복귀할 예정이다. 엄지성은 10월 A매치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뒤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으나 이번 포츠머스전에서 어느정도 활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팬스네트워크는 "엄지성은 무릎 부상에서 놀라운 회복을 보인 듯하다. 포츠머스와의 경기 스쿼드에 포함될 수 있다. 윌리엄스 감독은 이 소식을 전하며 훨씬 더 기쁜 표정을 지었다"고 전했다.
웨일스온라인은 "엄청난 듀오가 부상에서 돌아왔다는 소식이다. 엄지성이 1군 스쿼드에 복귀했다. 그는 올해 여름 광주에서 이적한 후 챔피언십 생활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고, 여러차례 탄탄한 성적을 거뒀다. 그가 다시 함류함으로써 선수단에 절실히 필요했던 공격진 깊이가 더해질 것"이라고 복귀 소식을 알렸다.
사진=연합뉴스, 스완지시티, 엑스포츠뉴스DB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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