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화시스템·친환경설비 등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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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5번째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개소를 앞두고 있다. 기존 1~4공장을 운영하면서 쌓은 노하우와 기술이 집약된 시설로 미국의 대중견제정책 강화 등으로 늘어난 위탁생산(CMO)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18만 리터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 5공장을 짓고 있다. 내년 4월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총 78만4000ℓ(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다양한 규모의 바이오리액터(생물반응장치)가 혼합 배치된 기존 1~4공장과 달리 5공장은 1만5000리터의 대형 바이오리액터 12개로만 구성돼있다. 이는 최근 늘고 있는 초대형 주문에 대응하고 대형계약을 추가적으로 맺는 데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존림 대표는 지난 10월말 주주서한에서 "내년 4월 상업화 가동을 위한 5공장 준공은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프리세일즈(잠재고객 확보) 활동도 역시 활발하게 진전되고 있다"고 했다.
실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에만 1조원 규모의 빅딜(대형 거래계약)을 3건 따냈다. 이에 따라 11월 기준 연간 누적 수주금액은 지난해 전체 실적의 1.5배에 달하는 약 5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단일 최대 규모의 생산역량(24만 리터)을 갖춘 4공장도 지난해 6월부터 완전 가동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왼쪽)이 지난 2월 인천 송도에 위치한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방문해 5공장 건설현황을 보고받고 있다./사진=삼성그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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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1~4공장의 작업체계를 5공장에 도입해 근무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신속하게 적응하고 가동 초기 단계에서부터 안정적인 생산을 가능하도록 했다. 동시에 물류자동화, 무인충전시스템 등 새로운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기존 공장과 차별화했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자 배치 기록(EMBR), 생성형 AI(인공지능), 통합 디지털 관리 시스템 등의 새로운 디지털 시스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술은 5공장의 공정에도 순차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5공장은 연면적 35만5000㎡(제곱미터) 부지에 약 7조원을 투자해 짓고 있는 제2바이오캠퍼스에 들어서는 첫 시설이다. 5공장 완공 이후에는 동일한 생산규모의 6~8공장이 2년에 하나씩 지어질 예정이다. 2032년 4개 공장이 모두 완공되면 전체 생산역량은 132만4000리터에 달할 전망이다.
제2바이오캠퍼스에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 외에도 중앙에 위치해 운영체계를 통합하는 유틸리티센터와 차세대 의약품 연구시설인 오픈이노베이션 센터도 들어선다. 유틸리티센터의 경우 현재 착공에 들어간 상태다.
제2 바이오캠퍼스에는 글로벌 제약사들의 탄소저감 니즈를 반영해 태양광패널, 용수 재이용 시설 등 친환경 설비도 도입했다.
사노피, 아스트라제네카 등 글로벌 빅파마들은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 선언을 했는데 이를 이루려면 의약품 공급업체의 감축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저탄소 설비가 하나의 수주 경쟁력이 될 수 있는 지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빠르게 증가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압도적인 스피드로 생산능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다"며 "세계 최고 수준 효율의 5공장을 내년 4월 목표로 완공해 본격적인 제2바이오캠퍼스 시대를 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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