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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주앙 펠릭스 데려올까?"…램파드 농담 심했나→'800억 FW', 2부 강등권 충격 이적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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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주앙 펠릭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첼시에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포르투갈 스타 주앙 펠릭스가 느닷 없이 2부 강등권 구단 코번트리 이적설에 휩싸였다.

물론 진지한 이적설은 아니었다. 코번트리 지휘봉을 새로 잡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의 농담이 펠릭스의 굴욕적인 이적설을 만들어냈다.

사연은 이렇다. 램파드 감독인 최근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코번트리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난해 5월 첼시 임시감독에서 쫓겨난 뒤 1년 넘게 구직 활동을 하다가 간신히 직장을 잡았다.

코번트리는 지난 11월 A매치 브레이크까지 4승 4무 7패(승점 16)를 기록하며 24개팀 중 17위에 그치고 있었다. 챔피언십에선 상위 두 팀이 다음 시즌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이루고, 3~6위 4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마지막 남은 승격 티켓을 다툰다. 반면 22~24위 3팀은 3부리그로 강등된다.

22위 카디프 시티의 승점이 당시 15점이어서 코번트리 역시 일찌감치 강등 위험에 처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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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번트리는 지난 2017년 부임, 4부에 있던 팀을 2부까지 승격시키는 등 7년간 많은 공을 세운 마크 로빈스 감독을 경질하고 A매치 기간 새 감독을 알아보다가 램파드 감독을 선임했다.

램파드는 지난 29일 정식 선임됐고 1일 0시 카디프 시티와의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갖는다.

램파드는 프리미어리그 32년사에서 가장 높은 이름을 남긴 미드필더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78년생인 그는 웨스트햄을 거쳐 명문 첼시로 2001년 이적했다. 2014년까지 첼시에서 14년을 뛰면서 공식전 648경기 211골을 넣었다. 첼시 소속으로 프리미어리그에선 147골 터트렸고, 다른 팀까지 합치면 177골을 남겼다. '미들라이커'라는 포지션을 만들어 낸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후 맨체스터 시티와 뉴욕 레드불스(미국)에서 뛰며 38살인 2016년 현역에서 은퇴했다.

지난 2021년엔 프리미어리그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다만 지도자로 변신한 뒤엔 우여곡절을 겪어 2부 더비카운티에선 무난하게 했으나 프리미어리그 에버턴과 첼시에서 연달아 성적 부진으로 경질 됐다. 지난해 4월 첼시 임시 감독으로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역시 정식 감독 선임을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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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력 검증이 되질 않다보니 AS로마 등 여러 구단에서 낙방한 끝에 코번트리 감독으로 오게 됐다.

그런 상황에서 첫 기자회견 때 펠릭스를 거론한 것이다. 한 기자가 "겨울이적시장 영입 계획이 있는가? 첼시에서 데려오고 싶은 선수가 있다면?"아라는 농반진반 물음을 던졌고 이에 램파드가 "주앙 펠릭스 말하나?"라고 받아친 것이다.

램파드 역시 농담을 한 것이지만 말 속에 뼈가 담긴 것도 사실이다.

스페인 명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소속인 그는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 그리고 구단과 갈등이 심해 지난 시즌 FC바르셀로나로 1년 임대를 다녀왔다. 아틀레티모가 엄연히 원소속팀이지만 맞대결에서 골을 넣고 세리머니를 하고 공격적인 발언을 해서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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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꿈쩍도 하지 않았고 펠릭스의 소원처럼 바르셀로나오 이적하는 것을 거부했다. 대신 4670만 파운드(800억원)에 첼시에 팔아 관계를 정리했다.

하지만 거액에 첼시로 온 그는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 6경기, 그 것도 선발로는 단 한 경기 출전에 그치며 한 골만 기록 중이다.

펠릭스가 크게 부진한 가운데 마침 첼시의 레전드 램파드가 그의 이름을 거론한 것이다. 마지막 기회를 움켜 쥔 램파드가 벼랑 끝에 몰린 펠릭스를 조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진=코번트리 시티 동영상 채널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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