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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시즌즈' 로제가 악플을 읽다 밤을 지새웠던 경험을 고백했다.
29일 방송된 KBS 2TV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에는 블랙핑크 로제가 출연했다.
이날 로제는 9년 만에 KBS 첫 방문으로 눈길을 끌었다. '더 시즌즈' 출연에 대해 그는 "이영지가 잘해줄 것 같았다. 일단 팬이다"라고 말했다.
이영지는 파티에서 스쳐 지나갔던 로제와의 첫 만남을 이야기했고, 로제는 "너무 반가웠는데, 생각보다 낯가리더라"고 폭로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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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인기곡 '아파트' 라이브를 첫 선보인 로제는 "곡 작업을 하다가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 술게임'이라며 알려줬는데 반응이 좋더라. 재미있게 작업 해보자 싶어서 그날 '아파트'가 탄생했다"고 전했다.
1년 전 곡을 쓸 때만 해도 이렇게 큰 사랑을 받을지 몰랐다는 로제는 브루노 마스와의 컬래버에 대해 "곡을 3개 보내달라고 했다. 다들 '아파트 절대 안 할 것 같은데, 보내지 말라'고 하더라. 그런데 브루노가 부를 거면 아파트 아니면 안 되지 않을까 생각해서 내가 몰래 보냈다"고 밝혔다.
'아파트'가 한국 술게임에서 유래된 노래라는 걸 알게 된 브루노 마스는 "너무 재미있을 것 같다"며 컬래버 곡을 지정했다고. 로제는 "나도 완벽주의자인데, 브루노 마스는 100배 더 더라. 비전이 확실하게 있는 사람"이면서 "그는 진짜 츤데레다"라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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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노 마스가 SNS에 게재한 한국어 글을 로제가 써줬다고. 로제는 "브루노가 '아침내내 울었다'고 써달라고 해서 그렇게 써줬다. '최고에서 가장 멋진' 로지 이런 걸 쓰려다가 그냥 로지로만 썼다"면서 돈독한 친분을 자랑했다.
브루노 마스의 오랜 팬이라는 로제는 'Too Good to Say Goodbye' 곡을 열창했다. 그 후 "브루노 곡을 부른다고 했더니 '그 노래 어렵다'면서 다른 곡을 추천하길래 오기로라도 더 불렀다"면서 함박웃음을 지었다.
호주 소녀에서 세계적인 가수 블랙핑크가 된 로제는 유재하의 '사랑하기 때문에'에 대해 "이해하기에 깊은 사랑이라 어려운 곡이더라. 그런데 가사를 보니 부모님 생각하며 불렀더니 불러지더라"면서 짧게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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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매 예정인 솔로 정규 앨범에 대해 로제는 "20대가 쉽지 않았다. 그 힘들었던 시기를 담아 위로와 공감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
엔딩곡으로 'number one girl'을 선정한 로제는 "새벽 5시까지 인터넷에 빠져 악플을 보던 날들이 있었다. 이걸 토대로 징그럽게 솔직한 곡, 적나라한 노래를 쓰고 싶다고 생각해서 그날 곡을 쓰고 마음이 후련해졌다"고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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