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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140표중 136표… 강원 양민혁, 고교생 최초 신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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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 득표… 미드필더 베스트11도

올 시즌 38경기 12골 6도움 맹활약

내달 토트넘 합류… 최고수준 대우

동아일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1부 리그)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강원 양민혁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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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선수 양민혁(18·강원)이 평생 한 번밖에 받을 수 없는 K리그1(1부 리그) 영플레이어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고교생이 이 상을 받은 건 처음이다. 양민혁은 29일 열린 2024 K리그 대상 시상식에서 공개된 투표 결과 감독 투표 12표 중 11표, 주장 투표 12표 중 10표, 미디어 116표 중 115표를 받았다. 투표 결과 환산 점수 92.16점을 기록한 양민혁은 대구의 황재원(5.00점)을 큰 점수 차이로 제쳤다.

양민혁은 2017년 당시 전북에서 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데뷔 시즌에 영플레이어상을 받은 선수가 됐다. 영플레이어상은 한국 국적의 만 23세 이하이고 데뷔 3년 차 이하인 선수들을 대상으로 선정한다. 양민혁은 울산의 골키퍼 조현우, 수원FC의 미드필더 안데르손과 함께 최우수선수(MVP) 최종 후보 3명에 이름을 올렸을 만큼 올 시즌에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줬다. 양민혁은 미드필더 부문 베스트11에도 뽑혔다.

양민혁은 “정말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1년 사이에 너무 많은 것이 변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강원 산하 유스팀 강릉제일고 3학년인 양민혁은 올 시즌 강원과 준프로 계약을 맺고 K리그1에 뛰어들었다. 올 시즌 강원이 치른 38경기에 모두 출전해 12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공동 5위(18개)에 올랐다. 4∼7월 4회 연속 수상을 포함해 ‘이달의 영플레이어상’을 다섯 차례 수상했다. 7월엔 역대 최연소(18세 3개월) ‘이달의 선수상’ 수상자로 이름을 남겼다. 8월에는 성인 국가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양민혁은 6월에 강원과 정식 프로 계약을 맺었고 7월엔 올 시즌이 끝난 뒤 합류하는 조건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 토트넘과 계약했다.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K리그에서 뛰다가 유럽 무대로 진출한 선수 중 최고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달 15일 토트넘 합류 예정인 양민혁은 “내년 2월에 열리는 졸업식에는 가지 못하게 됐다”며 “토트넘에 가서 최대한 빨리 경기에 출전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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