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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박다운 인턴기자) 서울교통공사 제1노조가 내달 6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착수한다고 밝힌 가운데, 제3노조인 '올바른노동조합' 또한 같은 뜻을 전했다.
29일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조는 서울시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6일 파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민주노총 소속 한국철도공사(전국철도노조)와 서울교통공사(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 제1노조)는 20일부터 태업(준법 투쟁)을 진행해오고 있는 가운데, 정시 운행률이 현격히 떨어져 많은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작년 파업 비해 이번 파업은 더 큰 여파를 불러올 것으로 전망된다. 두 공사가 공동 운영하는 1·3·4호선의 경우 한 쪽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면 나머지 기관이 임시 열차를 투입해 차질을 최소화해왔으나, 이번에는 양사 모두 12월 초 파업을 선언함으로써 그로 인한 불편과 안전사고의 위험, 그리고 대체 대중교통 수단의 수요 증가로 인한 심각한 도로 혼잡 등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제2노조) 또한 내달 2∼4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고, 이번 파업에는 사측과의 협상 진전으로 철회한 서울교통공사 9호선운영부문을 제외한 서해철도, 용인에버라인 등 민자노선들도 동참 의지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일정은 밝혀지지 않았다.
아무런 협상 타결도 없이 파업이 진행된다면, 첫 번째로 내달 5일 철도노조가 전면 파업으로 포문을 열고, 이어서 6일부터는 서울교통공사 제1·3노조가 일제히 파업에 돌입한다. 양사가 관할하는 서울 지하철 1~8호선 전 구간과 경의·중앙선, 수인·분당선을 비롯한 수도권 전철 전 노선이 정상 운행에 타격을 입어 수도권 교통 대란은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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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퇴근길을 '지옥'으로 만드는, 매년 벌어지는 지하철 파업 기저에는 철도계 노동자들의 지속적인 불만과 열악한 처우가 있었다.
먼저 서울 지하철 1~8호선의 서울교통공사노동조합(제1노조)은 서울교통공사 정원의 13%에 달하는 대규모 구조조정과 2호선 본선열차의 1인 승무 방식 변경 검토 등을 문제삼는다.
노조 측에서는 인력부족으로 인명사고가 끊이질 않는 와중에 '공공기관 혁신'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강행하고 있다고 밝히며, 특히 일평균 100만명을 넘게 수송하는 서울 지하철 2호선의 운행 방식을 2명에서 1명으로 바꾸는 것은 총길이 200m에 달하는 열차를 혼자 관리해야 하므로 승객 안전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 경고했다.
서울교통공사 올바른노동조합(제3노조)는 "공공기관 임금 인상 가이드라인은 2.5%로, 정책 인건비 총액 제외를 인정하지 않는다면 전 직원의 임금은 삭감된다"고 말하며, "정부나 서울시에서 발의한 정책, 사업을 도맡아 하는데, 임금을 오히려 깎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는 공공기관이 1년에 사용할 인건비 총액이 정해져 있는 상황에서, 정부나 서울시 정책에 따른 열차 증편 등으로 발생하는 추가 인건비를 총액에서 제외하지 않는다면 직원들의 실질적인 임금 상승이 제한된다는 것이다. 송 위원장은 또 "신규 인원 채용을 합리적인 규모로 해 달라"면서 "결원된 만큼이라도 인력을 보충해 직원들이 일하는 데 지장만은 없게 해달라"고 호소했다.
수도권 전철 1·3·4호선 및 광역 전철을 운영하는 한국철도공사의 전국철도노조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에서 "코레일은 작년 성과급을 7개월 간 체불하고, 올해 다시 231억원을 체불했다"면서 "2005년 이후 매년 평균 2명이 작업 중 산업재해로 사망한다"고 주장했다. 또 올해 서해선, 중부내륙선, 동해선 등 9개 노선 51개 역이 개통하지만 증원은 211명에 그쳐 신규 노선에 배치할 인력이 현저히 부족하다고 호소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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