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명태균 씨를 둘러싼 공천 개입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22년 재·보궐 선거 당시 김영선 전 의원의 공천 과정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특히 검찰은 당시 국민의힘 자체 여론조사에서 3위에 그쳤던 김 전 의원이 어떻게 공천을 받을 수 있었던 건지 집중 조사하고 있는데, '대선기여도'와 같은 주관적인 평가 항목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임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2년 4월 명태균 씨는 여론조사를 조작한 걸 넘어 아예 창작해 냅니다.
[명태균 (2022년 4월 28일) : 여론조사 가라로 만들어야 되는데 {네} 잘 들어요. 김영선 35%, 김지수가 23%, 장동화도 비슷하게. 그 다음에 김종양이는 17%]
'이기는 결과를 가져오라'는 이준석 대표 말을 들은 뒤 김영선 전 의원이 앞서는 보고서를 만든 겁니다.
하지만 실제 당이 자체적으로 돌려본 조사 결과는 정반대였고 이런 사실을 명 씨도 알았던 걸로 보입니다.
[명태균 (2023년 9월 14일) : 왜 그것도 김종양이나 어 누구야 장동화하고 붙이면 지니까 경남 여성 국회의원 김지수하고 붙인 거 아니야. 기억나?]
실제 김영선 전 의원보다 김종양, 장동화 등 다른 예비후보들이 더 앞섰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명씨는 다른 후보들이 억울했을 거라고도 말합니다.
[명태균 (2024년 1월 26일) : 누구야 김종양이는 내가 김영선 때문에 작업당해서 그 사람은 얼마나 억울하겠노. 그걸 와꾸 하는 것도 지 능력이잖아. 안 그래?]
다만 명 씨는 JTBC에 김 전 의원이 주관적인 평가에서 앞섰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명태균 (지난 9월 29일) : 대선 기여도가 높은 사람 이게 1번이에요. 대선 때 김종양은 한 게 없어. 이 사람(장동화)은 기초단체장 떨어졌어. 그럼 김영선이네?]
앞서 윤석열 대통령도 비슷한 말을 했습니다.
[당시 당선인/2022년 5월 9일 : 공관위에서 나한테 들고 왔길래 내가 김영선이 경선 때부터 열심히 뛰었으니까 그거는 김영선이를 좀 해줘라 그랬는데. 말이 많네 당에서…]
검찰은 이 정성 평가 배점에 명 씨와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영향력이 얼마나 들어갔는지 조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철 신동환 / 영상편집 박수민 / 영상디자인 신하림 조영익 정수임]
임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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