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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롯데월드타워도 담보로 내놨다…'유동성 위기설' 진화 나선 롯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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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런 가운데 재계에서는 최근 실적이 부진한 롯데그룹을 둘러싸고 유동성 위기설이 급속하게 퍼졌습니다. 재계 순위 6위 그룹사가 자금 조달이 어려울 거란 우려가 커지자, 롯데는 전방위적인 자구책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상화 기자입니다.

[기자]

롯데면세점이 서울 명동에 운영 중인 한 팝업스토어입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쇼룸인데, 매장 효율화를 위해 다음 달부터 영업을 종료합니다.

부산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매각과 함께,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 불리던 해외 면세점 일부를 철수하는 것도 검토 중입니다.

최근엔 석유화학 핵심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2조원대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격호 창업자의 숙원 사업이던 롯데월드타워를 은행에 담보로 내놓기도 했습니다.

모두 최근 불거진 유동성 위기설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들입니다.

지난주부터 롯데가 채무상환을 중단할 거란 풍문이 빠르게 확산하자, 전방위적 진화에 나선 겁니다.

롯데는 대표이사 60명 중 21명을 교체하는 역대급 물갈이 인사도 단행했습니다.

롯데 측은 '"그룹의 상징인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는 등 시장의 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한승/한국기업평가 실장 :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유동성에 심각한 타격이라든지 (신용)등급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생각했으면 신용등급 조정을 했을 텐데요. 그런 상황은 아직 아니고요.]

관건은 실적입니다.

중국의 저가공세로 롯데케미칼은 3분기까지 6천억원대 적자를 냈는데, 언제 업황이 개선될진 미지수입니다.

롯데쇼핑이나 호텔롯데 등 주력분야 역시 내수 부진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황용식/세종대 경영학부 교수 : 유동성 위기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되는 것이 가장 급선무라 생각하고요.]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없다면 앞으로 자금 조달에서도 차질을 빚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영상취재 이경 정상원 / 영상편집 정다정 / 영상디자인 신하림]

이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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