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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SNS 올린 사진 때문에 낭패?” 온 동네 다 하는데…계정 차단에 ‘발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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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기아타이거즈 소속 야구선수 박찬호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게시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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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인공지능(AI)이 자꾸 제 계정을 삭제하려고 안달입니다.” (기아타이거즈 소속 박찬호 선수 SNS 게시물 中)

올해 2월 기준 국내 이용자만 2430만명(와이즈앱·리테일·굿즈 집계). 전 국민 ‘반절’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이 난리가 났다. 이용자들 사이에서 아이 사진 비율이 높을 경우 ‘해당 계정이 차단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돌아서다.

최근 각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대한 제재가 심화하면서 플랫폼 업체들도 이에 발을 맞추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인스타그램은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해 규정을 엄격히 적용 중이란 입장이다. 쉽게 말해 AI 등 시스템 오류와는 관계없다는 것으로, 계정 차단 논란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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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타이거즈 소속 야구선수 박찬호가 아이 사진 비율을 낮추기 위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사진 중 일부.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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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업계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이용자들 사이에는 ‘아이 사진 비율이 높은 계정을 대상으로 차단이 이뤄지고 있다’는 이야기가 돌고 있다. 최근 호주에서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전면 금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SNS 제재 움직임이 이어지면서 메타가 AI를 통해 아이 사진 비율이 높은 계정 차단에 나섰다는 것이다.

비단 박 선수 사례뿐만이 아니다. 아이를 양육하는 연예인들 사이에서도 계정 차단 사례는 심심찮게 관측된다.

이에 대해 인스타그램 모기업인 메타는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것이라고 항변한다. 앞서서는 AI 등 시스템 오류로 인한 계정 차단이란 해석이 일각에서 나왔는데, 이와 관련 없이 엄격한 기준 적용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경우, 계정 차단 논란은 재발할 우려가 크다.

인스타그램 정관에 따르면 ▷인스타그램 계정은 만 14세 이상(한국 기준·국가별 상이)만 만들 수 있고 ▷만 14세 미만 아이 계정의 경우 부모 혹은 관리자가 관리하는 계정임을 밝혀야 하며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계정 신고 등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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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소율이 SNS 계정이 차단됐음을 설명하고 있다. [가수 소율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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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경우에 해당하지 않을 경우, 인스타그램 계정은 삭제될 수 있다. 현재 인스타그램은 AI를 통해 게시물을 확인하고, 글로벌 차원에서 모니터링 과정을 거친다.

특히 아동·청소년 보호에 초점을 맞춰 기준을 강력하게 적용한다는 게 인스타그램의 설명이다.

메타 관계자는 “국내 부모 중 별생각 없이 아이 목욕 사진 등 올리는 경우가 있는데, 아이 동의를 받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성추행으로 볼 수 있다”며 “안전하게 플랫폼을 유지하기 위해 차단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플랫폼이다보니 국가별로 연령 제한이 상이할 수 있지만, 기본적인 원칙은 동일하다”며 “고객센터를 통해 계정 차단 관련 소명이 이뤄지면 바로 복원되는 경우도 있고, 증빙을 통해 복구되기도 한다. 복구까지 시간을 구체적으로 말할 순 없지만, 증빙 등의 경우 빨리 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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