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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인천공항 '1억명 시대' 개막…세계 3대 메가 허브 공항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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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터미널 4단계 확장 사업 마무리
'가고싶은 공항'으로 도약


파이낸셜뉴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왼쪽 네번째),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왼쪽 여섯번째),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왼쪽 여덟번째) 및 관계자들이 2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축포 버튼을 누른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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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인천공항 1억명 시대 개막을 선언합니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이날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열린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에서 인천공항의 미래 경쟁력을 발표하며 이같이 외쳤다. 이 사장은 △디지털 대전환 △'가고 싶은 공항' 조성 △글로벌 시장 진출 △AI 혁신 허브 구축 등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4대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9일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4단계 그랜드 오프닝 행사'를 개최했다. 행사가 열린 B체크인 카운터 인근은 내외빈과 관계자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준비된 800석의 좌석은 일찌감치 채워졌고, 뒤편에는 서서 행사를 지켜보는 인파로 북적였다.

확장된 터미널의 모습은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했다. 입구부터 이어진 넓은 복도는 여유로운 동선으로 개선됐고, 승객 대기와 이동 편의를 고려한 공간 확장도 돋보였다.

단연 눈길을 끈 건 새롭게 설치된 대형 디지털 스크린이었다. 영화관을 방불케하는 대형 스크린에는 인천공항 소개 영상과 함께 실시간 항공편 정보(FIDS)를 보여주며 스마트한 공항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17년 시작된 4단계 확장 사업은 총 사업비 4조8000억원이 투입된 대규모 프로젝트다. 이번 사업으로 제4활주로와 75개의 계류장이 새로 추가됐고, 제2여객터미널의 연간 여객 처리 능력도 대폭 증가했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이번 확장을 계기로 인천공항의 미래 경쟁력을 위한 4가지 핵심 비전을 제시했다. 먼저, 공항 운영과 여객 서비스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 도입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공항으로 자리 잡겠다는 설명이다. 그는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여객 서비스와 공항 운영에 새로운 혁신을 도입하겠다"며 인공지능(AI) 기술과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결합한 스마트 공항의 실현"을 약속했다.

또한, 인천공항을 단순히 비행기를 타고 내리는 공간이 아닌, '가고 싶은 공항'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인스파이어 리조트와 최근 착공한 레이스파크를 예로 들며 "공항이 여행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여가와 문화를 즐기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을 통한 K-공항 모델 확산도 언급했다. 그는 "마닐라와 바탐 공항 등 해외 공항 운영에 참여하며, 2030년까지 10개 이상의 해외 공항을 직접 운영하겠다"고 말하며 인천공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할 계획을 밝혔다.

'AI 혁신 허브로의 성장'도 목표로 삼았다. 그는 "여의도 면적의 19배에 달하는 공항 부지를 활용해 빅테크 기업과 AI 관련 연구개발(R&D) 센터를 유치하고 있다"며 "앞으로 세계 항공 네트워크와 결합한 AI 기술 중심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확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으로 인한 제2여객터미널의 승객 부담률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필수적이었다. 지난해 기준 제2터미널의 승객 부담률은 30.8%였지만, 이번 확장으로 여객 수요를 충분히 수용하며 효율적인 공항 운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인천공항은 대한민국 경제와 문화를 지탱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이번 확장이 국가 경제발전, 국민 생활발전에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정복 인천광역시장도 "이번 확장은 대한민국 국제도시로서 인천의 위상을 높이고 제3의 개항 시대를 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은 "여객 기준 세계 3위 공항으로 도약하는 인천공항이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서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공항은 이번 4단계 확장을 계기로 여객과 화물 모두에서 세계 최상위권의 경쟁력을 갖춘 메가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하며 글로벌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이와 함께 △항공정비(MRO) △화물터미널 △관광·문화 융복합 시설 등 새로운 항공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약 1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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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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