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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왜 한 골 더 못 넣었어?’ 골 터트리고도 욕을 바가지로 먹는 손흥민, 토트넘 감독까지 저격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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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정환 기자] 손흥민(32, 토트넘)을 향한 비난이 도를 넘었다. 골을 넣어도 욕을 먹는 상황이다.

토트넘은 2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5차전에서 AS 로마와 2-2로 비겼다. 토트넘(3승1무1패, 승점 10점)은 9위가 되면서 16강 토너먼트 진출에서 멀어졌다.

손흥민은 잘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사르가 박스 안에서 훔멜스에게 걸려 넘어지며 페널티킥(PK)을 얻어냈다. 주심은 처음엔 반칙을 인정하지 않았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PK를 선언했다.

손흥민이 선제 페널티킥을 터트려 토트넘이 1-0 리드를 잡았다. 손흥민은 시즌 4호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이 유럽대항전에서 득점한 건 2022년 10월 프랑크푸르트전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로마도 반격했다. 전반 20분 디발라가 왼쪽 측면에서 골문 앞으로 날카로운 프리킥을 올렸다. 공은 은디카의 어깨에 맞은 뒤 크로스바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1-1 동점이 됐다.

토트넘도 반격했다. 전반 33분 역습 기회에서 쿨루셉스키가 좌측면을 돌파한 뒤 정확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존슨이 달려들며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이 2-1로 재차 앞섰다.

추가골 기회 놓쳐버린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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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장면은 전반 35분 발생했다. 쿨루셉스키가 박스 안에서 날린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튕겨나왔다. 이를 손흥민이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공은 골대 위로 넘었다.

결국 추가시간 마츠 훔멜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한 토트넘이 2-2로 비겼다. 토트넘이 이기지 못하고 비긴 화살이 모두 손흥민에게 향하고 있다. 주장으로서 최선을 다했지만 돌아온 것은 비난 뿐이다.

손흥민은 78분을 소화하며 1득점, 슈팅 2회, 기회 창출 2회, 드리블 성공 2회(2/2), 지상 볼 경합 성공 3회(3/4),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몹'은 토트넘에서 가장 높은 평점 8.2점을 부여했다.

객관적인 기준에서 손흥민은 잘했다. 하지만 토트넘이 비긴 책임을 모두 손흥민에게 전가하는 분위기다. 납득할 수 없지만 영국의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고 있다.

영국 ‘이브닝 스탠다드'는 손흥민에ㅔ 대해 "PK 지점에서 실수 없이 득점하며 시작했다. 전반전 상대 골키퍼에게 영리한 선방을 강요했다. 하지만 쿨루셉스키의 슈팅이 골대에 맞고 나왔을 때 득점했어야 한다"라며 손흥민에게 가혹한 평점 7점을 줬다.

포스테코글루 감독까지 손흥민 저격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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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후 앤지 포스테코글루 감독 역시 손흥민을 감싸주지 않았다. 그는 “빨리 추가 득점을 하고 경기를 끝내버렸어야 하는데 실망스럽다. 조금 더 여유를 가졌어야 했다. 몇 차례 기회가 있었다. 우리는 로마의 숨통을 끊지 못했다”라며 손흥민을 저격하는 발언을 했다.

가뜩이나 토트넘에서 손흥민에 대한 재계약이 미적지근해 이적설이 끊이지 않는 상황이다. 토트넘이 레전드 손흥민과 재계약 의사가 없다는 말이 끊이지 않는다. 손흥민과 토트넘의 계약은 2025년 6월 끝난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2년 이상 연장계약을 하지 않고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하기로 결정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

만약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옵션을 발동한다면 내년 1월 이적시장에서 큰 이적료를 받고 파는 것이 낫다. 손흥민을 2026년까지 쓴다면 이후 토트넘이 아무런 조건없이 그를 놔줘야 한다.

여론전에서도 계속 손흥민 흔들기가 계속되고 있다. 토트넘 전 감독 데이빗 플리트는 당장 손흥민을 팔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몇 달이 남은 시즌 후에 토트넘이 손흥민을 어떻게 처리할지 지켜보는 것이 흥미롭다. 토트넘이 손흥민과 1년 연장계약을 한다는 말이 있다. 최선은 당장 그를 파는 것이다. 지금이 손흥민을 팔 수 있는 적기”라고 주장했다.

손흥민과 동갑내기 득점왕 살라도 리버풀과 재계약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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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의 상황은 동갑내기 모하메드 살라와 비슷하다.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에 빛나는 레전드 살라 역시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연봉에 따른 효율이 떨어졌다는 평가다. 리버풀은 아무리 살라가 골을 잘 넣어도 너무 비싼 연봉을 주면서 장기 재계약을 할 가치가 없다고 느끼고 있다.

‘데일리 메일’은 “살라는 이번 시즌이 끝나면 계약이 종료된다. 리버풀이 올해 안으로 재계약 제안을 하지 않으면 이별 가능성이 더욱 커진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살라는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며 리버풀과 갈등을 숨기지 않고 있다. 반면 손흥민은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남탓과 환경탓을 하지 않고 묵묵히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손흥민은 “나도 살라의 빅팬이다. 정말 믿을 수 없는 선수다. 리그에 좋은 선수가 정말 많지만 살라는 독보적이다. 지난 수년간 아주 꾸준하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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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라는 2021-22시즌 손흥민과 함께 23골을 터트리며 나란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다. 30대 중반에 접어드는 두 레전드가 동병상련을 겪고 있다. 과연 두 선수는 계속 소속팀 레전드로 남을까.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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