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소신표명 연설서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언급
외교에 관해 "주장할 것은 주장…트럼프와 진솔하게 논의"
'103만엔의 벽' 재검토, 정치개혁 연내 마무리는 단언 안해
[도쿄=AP/뉴시스]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지난달 4일 도쿄에서 열린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첫 소신표명 연설을 하고 있다. 2024.11.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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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29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윤석열 대통령과 한일관계를 크게 도약하는 해로 삼기로 했다"고 밝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이시바 총리는 이날 일본 임시국회 소신표명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 소신표명 연설은 정권의 기본 방침과 목표, 정치 이념, 국가상 등을 국민에게 제시하는 자리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 1월 한국을 방문해 윤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주변에 조기 방한에 대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고 한다. 또한 2025년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이해 이시바 총리는 구체적인 관계 강화책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의 '셔틀 외교'를 계승해 한일 양국의 지속적인 긴밀한 협력을 어필할 목적이 있다고 방한 배경을 분석하고 있다.
이시바 총리는 외교에 관해 "주장할 것은 주장한다. 그 위에서 협력할 수 있는 분야에서는 협력한다. 그것이 내가 생각하는 국익에 기초한 현실적 외교"라고 강조했다.
미일 동맹과 관련해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진솔하게 논의를 나눔으로써 미일 동맹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이시바 총리는 언급했다.
또 지난 15일 페루에서 열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첫 대면회담에 대해선 "상당한 논의를 할 수 있었다"고 되돌아봤다.
정치개혁에 관해 이시바 총리는 연내에 필요한 법 정비를 포함해 결론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정당이 의원에게 지출하는 정책활동비의 폐지나 정치자금을 감시하는 제삼자 기관 설치 등의 논의를 추진하고 "성심성의껏 노력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소신표명 연설에서 외교·안보, 일본 전체의 활력, 치안·방재 등 3가지를 중요 정책 과제로 내걸었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이시바 총리는 이날 국회 연설에서 정권 운영의 기본방침으로 "국정의 대본에 대해 상시 솔직하게 의견을 나누는 관행을 만든다" 등과 같은 이시바시 단잔 내각의 1957년 2월 시정방침 연설의 한 구절을 거론했다.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 공명 양당의 연립여당은 의석수 과반수가 깨졌다. 야당의 협조를 얻지 않으면 국회에서는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 상황이다.
이시바 총리는 총선 참패를 감안해 다른 당의 의견도 정중히 듣겠다고 언급하고 "진지하게, 그리고 겸허하게 국민의 안심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연봉이 103만엔을 넘을 경우 소득세가 부과되는 '연봉 103만엔의 벽'에 대해선 "2025년도 세제 개정으로 논의"해 재검토할 뜻을 밝혔다. 22일에 정리한 종합경제대책을 뒷받침하는 2024년도 보정예산안(추가경정예산안)과 정치자금규정법 개정안의 조기 성립도 이시바 총리는 이번 임시국회에서 목표로 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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