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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지(두 번째 손가락)보다 약지(네 번째 손가락)가 길수록 술을 많이 마실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손가락 길이의 비율은 태어나기 전 엄마 뱃속에서 받은 호르몬의 영향을 반영하며, 이는 성인이 된 후의 음주 행동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손가락 길이는 태아가 자궁에서 노출되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는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으면 검지에 비해 약지가 길고, 반대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으면 검지에 비해 약지가 짧다.
이번 연구는 에스트로겐 대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은 경우, 이후 알코올 섭취량이 높을 수 있음을 보여준 것이다.
영국 스완지대 연구팀은 검지와 약지의 길이가 알코올 소비량과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참가자 258명(여성 169명·남성 89명)을 모집한 다음 손가락 길이를 측정했다.
아울러 세계보건기구(WHO)가 제정한 '알코올 사용장애 선별 검사(AUDIT)'로 참가자들의 음주 정도를 평가했다.
연구팀이 손가락 길이와 음주 정도의 연관성을 분석한 결과, 검지가 약지보다 짧을수록 음주 빈도가 더 높고, 음주로 인해 문제 행동을 할 위험이 크다는 점을 발견했다.
특히 왼손보다 오른손에서 이러한 상관관계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이러한 연관성은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 강하게 나타났다.
디지털뉴스팀 박선영 기자
YTN 박선영 (parks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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