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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일본 반도체의 상징, 도시바의 몰락…'희망퇴직' 신청자 3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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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상장폐지 굴욕…메모리 사업은 매각, '키옥시아'로 사명도 변경

머니투데이

도시바 회사 간판./로이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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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난으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인 도시바 직원 3000명이 조기퇴직(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도통신은 도시바 그룹 직원 3000명 이상이 희망퇴직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도시바는 경영정상화를 위해 현지 직원 4000명 감원을 목표로 구조조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도시바는 1970~1980년대 '일본 반도체 5공주'로 불린 기업으로, 경영난 전까지는 삼성전자에 이어 플래시 메모리 시장 점유율 2위 자리를 지켰다. 하지만 2017년 원자력발전 자회사 웨스팅하우스의 실패로 경영 위기가 시작됐다. 업계는 경직된 조직문화와 파벌싸움에 매몰된 경영진 때문에 도시바가 반도체 시장 변화를 읽지 못한 탓도 크다고 봤다.

도시바는 핵심 부서였던 메모리 사업부를 도시바 메모리로 분사, 한국·미국·일본 투자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이름도 도시바를 버리고 키옥시아로 변경했다. SK하이닉스가 이 컨소시엄에 4조원을 출자했다.

키옥시아는 내달 상장을 목표로 한다.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도시바가 상장폐지된 지 1년 만에 증시에 부활하게 된다. 현재 키옥시아 지분은 한미일 컨소시엄 56%, 도시바 41%, 일본 광학기술업체 호야(HOYA) 3%로 나뉘어 있다.

또 도시바는 전기차용 세라믹 등 특수소재를 제조하는 자회사 도시바 머터리얼을 현지 기업 일본특수도업에 매각하기로 했다. 매각가는 1500억엔(1조3650억원)으로 책정됐으며 매각 완료시기는 내년 5월30일까지다.

김종훈 기자 ninachum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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