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의 흥행 뮤지컬 '알라딘'의 국내 최초 공연이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했다. 전 세계 4대륙, 11개 프로덕션에서 공연, 약 2000만 명의 관객이 관람한 글로벌 뮤지컬로 한국 무대에선 한국 문화와 2024 트렌드에 완벽하게 녹아든 번역으로 유쾌한 공감대를 살렸다. 모두가 아는 이야기와 결말이지만 눈을 뗄 수 없는 볼 거리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만한 대중적인 콘텐츠로 다가간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뮤지컬 '알라딘' 공연 장면. [사진=에스엔코]2024.11.29 jyy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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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을 뗄 수 없는 화려한 판타지 뮤지컬…배우들의 뛰어난 기량 확인
'알라딘'은 원작인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글로벌 흥행에 이어 실사 영화로도 국내에서 1000만 이상의 관객이 관람한 흥행 보장 콘텐츠다. 마법 같은 효과와 함께 강렬한 안무와 매력적인 의상, 알란 멘켄의 명곡 '프렌드 라이크 미', '어 홀 뉴 월드'를 직접 만날 수 있는 무대다. 아그라바의 시장통에서 자란 좀도둑 알라딘(박강현)이 반역을 꿈꾸는 재상 자파의 권유로 마법의 램프를 찾아 나섰다가 지니(강홍석)를 소환하게 되고, 세 가지 소원을 빌 기회를 갖는다. 시장에서 우연히 만났던 자스민(이성경)을 사랑하게 된 알라딘은 그에게 접근하기 위해 스스로를 왕자로 바꿔달라는 소원을 빈다.
알라딘 역의 박강현은 순수함을 간직한 눈빛과 목소리, 뛰어난 기량으로 주역의 역할을 다한다. 맨몸에 베스트만 입은 파격적인 의상과 더불어 끊임없이 이어지는 댄스 시퀀스를 훌륭하게 소화한다. '웃는 남자' '하데스타운' '디어 에반 한센' 등 대형 뮤지컬 무대 주역으로 꾸준히 활약해온 만큼 자스민 공주와 로맨스도 실감나게 그려낸다. 사랑 앞에 한없이 작아지고, 스스로를 속여서라도 사랑을 이루고 싶은 간절한 마음을 섬세하게 표현해낸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뮤지컬 '알라딘' 공연 장면. [사진=에스엔코]2024.11.29 jyy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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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홍석은 매 순간 놀라운 캐릭터 연기로 극을 장악한다. 지니의 입에 쥐가 나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끊임없이 말하면서도, 역동적인 안무와 에너지를 잃지 않는다. 그가 무대에 나올 때마다 관객들은 절로 들썩일 정도로 유쾌함을 전파하는 기분 좋은 역할이 완성됐다. 이성경은 자스민 공주 역으로 완벽한 비주얼과 기대 이상의 실력을 선보이며 탄성을 자아낸다. 모든 캐스트가 예상 가능한 영역을 넘어, 완전히 새롭게 보여주는 매력을 준비한 덕에 다 아는 이야기인 '알라딘'이 지루하지 않게 완성됐다.
◆ 쉴 틈 없이 터지는 흥…전 세대 공략 '올 클린 콘텐츠'의 힘
디즈니 뮤지컬 '알라딘'의 강점은 무엇보다 흥이 넘치는 지니의 존재감이다. 등장부터 관객들의 혼을 쏙 빼놓는 지니 역 배우들은 극장 전체의 분위기를 쥐락펴락한다. 강홍석이 내뱉는 대사 한 줄마다 역동적인 리듬감, 라임이 살아 숨쉰다. 현재 한국에서 유행하는 밈이나 트렌드까지 반영한 '초월 번역'이 알라딘을 더욱 재밌는 공연으로 만든다. 지니가 전화를 받으며 등장하거나, 소원 예시로 롯데월드타워를 보여주는 등의 신에선 여지없이 모두가 배꼽을 잡을 수밖에 없다.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2024 뮤지컬 '알라딘' 공연 장면. [사진=에스엔코]2024.11.29 jyyang@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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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알라딘'은 아주 어린 아이부터 나이가 든 시니어 세대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올 클린' 콘텐츠다. '진짜 나를 잃지 말자'는 귀중한 메시지부터, 권선징악을 담은 서사, 결말 부분 자스민 공주의 운명까지 불편한 부분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꿈과 희망의 뮤지컬이다. 조금은 빤한 스토리가 아쉬운 이들에게도 확실한 볼거리, 즐길 거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글로벌 흥행 대표작의 명성을 확인할 수 있다. 내년 6월 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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