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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어도어 "뉴진스 계약 2029년 7월까지 유효…새 프로듀서 섭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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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걸그룹 뉴진스가 지난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스페이스쉐어 삼성역센터에서 열린 전속계약 해지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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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사 어도어와 계약해지를 선언한 걸그룹 뉴진스가 오늘(29일) 자신들의 내용증명에 대해 어도어가 회신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어도어는 뉴진스가 2022년 4월 21일 전속계약을 체결했고, 이 계약은 데뷔 일로부터 7년이 되는 날인 2029년 7월 31일까지 유효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새로운 프로듀서들을 섭외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앞서 뉴진스는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의무 불이행 등을 이유로 이날 0시부터 전속계약을 해지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들은 어도어와의 신뢰가 무너졌으며, 더 이상 함께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어도어는 "아티스트(뉴진스)가 전속계약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상당수의 사안은 어도어가 아닌 제3자의 언행이 문제 된 것들"이라면서 "어도어는 전속계약에서 중요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는 연예 활동의 섭외·교섭이나 지원, 대가의 수령, 정산 및 정산자료 제공 등을 충실히 이행했다"고 계약의 유효 근거를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티스트와 아티스트의 부모님들이 라이브 방송과 인터뷰 등 대외적으로 어도어에 대한 입장을 꾸준히 밝혔지만, 정작 저희와는 대화와 소통을 통해 오해를 풀고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주지 않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라면서 "내년도 활동 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아티스트와의 면담이 성사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습니다.

어도어는 "아티스트의 의사를 존중해 제작과 관련한 프로듀서로 민희진 전 이사를 최대한 모시려 했지만, 이는 어도어의 의지만으로 가능한 일이 아니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아티스트의 향후 연예활동을 위한 계획을 준비 중에 있었고, 아티스트가 고유의 색깔을 지키고, 하고 싶은 음악과 무대를 실현해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듀서들을 섭외 중이고, 긍정적인 기조로 협의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뉴 버리고' 논란에 "뉴진스 버린단 취지 아냐"…민희진 복귀 요구엔 "이사회의 경영 판단 영역"



어도어는 내용증명 회신에서 뉴진스 멤버들이 지적한 문제에 대해 항목별로 설명했습니다.

우선 하이브의 '음악산업리포트'(내부 모니터링 문건)에 '뉴아르워딩으로 며칠을 시달렸는데, 뉴(뉴진스) 버리고 새로 판 짜면 될 일'이라는 문구가 포함된 것과 관련해 "하이브에서 아티스트를 버린다는 취지가 전혀 아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어도어는 "해당 리포트는 아일릿 데뷔 멤버를 결정하는 공개 오디션 프로그램인 'R U Next'가 방영하기도 전인 2023년 5월쯤 작성된 것으로, 객관적인 시점에 비춰볼 때 '뉴아르'의 '아'가 결코 아일릿을 지칭할 수 없다고 한다"면서 "이는 하이브가 뉴진스를 버리겠다는 내용이 아니며, 어떠한 구체적인 특정한 행위를 결정하고 지시한 내용도 아니라는 사실을 하이브가 확인해 줬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뉴 버리고'의 의미는 (르세라핌이) 이미 큰 성공을 거둔 '뉴진스'와 매번 비교되는 카테고라이징(범주화)을 '버리고' 별도의 자기 영역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작성자의 아이디어"라고 해명했습니다.

또 뉴진스 멤버 하니가 하이브 산하의 다른 레이블 매니저로부터 '무시해'라는 발언을 들었는데도 소속사가 조처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보안팀은 (뉴진스로부터) CCTV 확인 요청을 받은 시점 기준으로 보존된 CCTV 영상 30일 치와 양사 아티스트 및 구성원의 출입 기록을 모두 확인했다고 한다"면서 "해당 CCTV를 직접 확인한 담당자는 인사하는 장면 한 번 외에는 CCTV 화면상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해 그 장면(인사하는 장면)만 보존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도어는 멤버들이 요구했던 민희진 전 대표 복귀에 대해서는 "특정인의 대표이사직 유지는 어도어 이사회의 경영 판단 영역"이라면서 "아티스트와의 전속계약이 종료될 때까지 어도어의 대표이사가 특정인으로 유지돼야 한다는 것은 전속계약의 내용에 포함돼 있지 않고, 전속계약 체결 당시 전제하지 않은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허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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