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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러시아가 세계 포병전력 2위 한국 화나게 했다"… 무기지원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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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우크라이나를 이해하는 파트너"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많은 공통점 있다"

아시아투데이

방한 중인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장관이 지난 27일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용산 국방부 청사에 도착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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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천현빈 기자 = 우크라이나 정부가 한국의 포병 전력을 거론하며 홍보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 특사단이 방한 일정을 이어가는 가운데 한국에게 '자주포' 등 살상용 무기 지원을 적극 검토해달라는 메시지로 읽힌다.

우크라이나 정부 산하 전략커뮤니케이션센터는 28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채널에 '대한민국: 우크라이나를 이해하는 파트너'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엔 '러시아가 세계 포병 전력 2위인 한국을 화나게 했다. 우리는 기쁘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산 K9 자주포 훈련 장면과 다연장 로켓 '천무'의 모습도 이어진다.

영상은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후 한국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의 노력을 돕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며 '우크라이나와 한국은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자막을 띄웠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는 장면도 소개됐다.

아울러 한국군의 유도미사일이 이송되는 장면과 자동 장전되는 포탄의 모습이 이어지며 '대박'이라는 한글 자막으로 끝난다. 걸그룹 블랙핑크의 '하우 유 라이크 댓' 등이 영상의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

우크라이나 정부가 특사단 방한 기간 중 이같은 영상을 올린 이유는 한국의 포병 전력을 간절히 원하고 있다는 뜻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사단 자격으로 온 루스템 우메로우 장관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공식 메시지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역할을 맡는다. 특사단 10여명 중엔 우크라이나 해외정보국 핵심 당국자도 포함됐다. 우크라이나가 전장에서 수집한 북한군 최신 동향을 한국에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열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무기 지원 요구에 난색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양국의 입장차가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조속히 끝내야 한다며 종전 의지를 강조해 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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