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01 (일)

이슈 취업과 일자리

아시아나 품는 대한항공, 마일리지·고용승계 해결 남았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머니투데이

지난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계류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비행기들이 계류해있다./사진=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경쟁당국의 승인을 모두 따내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막바지 작업에 착수한다. 특히 이용객 서비스에 가장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마일리지 통합과 인력 조정 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2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결합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양사 마일리지 통합방안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출하고 승인받아야 한다. 대한항공이 다음달 20일까지 기업결합을 최종 마무리할 계획인 만큼 늦어도 내년 6월 이전에는 마일리지 통합 방안이 나와야 하는 셈이다.

공정위 승인을 통해 최종 승인된 통합 마일리지는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에 완전히 인수된 시점을 기준으로 2년 뒤부터 적용된다. 이전까지 아시아나항공이 독립법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이용객들은 마일리지를 기존처럼 사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의 경우 탑승 마일리지는 1대1 교환 방식을, 카드 등 제휴처를 통합 적립 마일리지는 금액당 적립률에 따라 1대 1.5 등의 비중으로 전환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물론 대한항공 마일리지 가치가 시중에서 더 높게 평가되는 만큼 그 비율은 달라질 수 있다.

더불어 대한항공이 스카이팀, 아시아나항공이 스타 얼라이언스로 각각 소속이 다르다는 점에서 합병 이후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를 스카이패스로 통합하는 과정도 남아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하고 공정위 등 유관 기관과도 충분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일리지 외에도 아시아나항공 근로자들의 고용 유지 문제도 남아있다. 대한항공은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 계획이 없다고 여러 차례 발표했지만, 통합 과정에서 중복되는 부서를 없애게 되면 자연스레 인력이 줄어들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 공항인력, 조종사, 객실승무원, 정비사 등 직접 부분이 아닌 재무·인사·경영전략 등 간접 부분 부서는 통합 이후 축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항공은 △정년 △자연 감소분 △통합에 따른 부문별 소요 인력 증원 등을 고려할 때 구조조정 없이도 인력 재배치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사가 소유한 저비용항공사(LCC)를 통합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한항공은 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3사를 합친 '통합 LCC'를 만들 계획인데, 이 역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처럼 인력 재배치 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이에 대한항공은 통합 LCC 출범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계획을 LCC 3사와 협의해 수립·추진할 예정이다.

임찬영 기자 chan0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