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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딱 한번 간절히 원했는데”…여성 스트리머에게 7억 쓴 중국男의 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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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중국의 한 남성이 여성 스트리머에게 400만위안(7억7000만원)이 넘는 돈을 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오빠’라는 소리를 간절히 듣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자료사진. [사진출처 = SC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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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남성이 여성 스트리머에게 400만위안(7억7000만원)이 넘는 돈을 내 비난을 받고 있는 가운데 그는 ‘오빠’라는 소리를 간절히 듣길 원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9일 보도했다.

그는 이 여성에게 거금을 주면서 재정적으로 파탄이 났고 빵으로 배를 채우며 버티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SCMP에 따르면 성이 홍씨인 이 남성은 중국 남동부 저장성 닝보 출신으로 올해 초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에 집착하게 되었고 특정 여성을 지원하기 위해 돈을 모았다.

이 여성의 신원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홍은 처음에는 가족이 저축한 재산을 탕진했다. 이에 가족들은 그와 절연했다.

그런데도 홍은 여기서 끝내지 않고 자금을 끌어모으기 위해 범죄를 저지르기도 했다.

하드웨어 무역에 종사하면서 구리 재료를 훔치기 시작한 것이다.

지난 5월부터 그는 배달 중 구리 일부를 훔쳐 쓰레기 재활용소에 현금을 받고 팔았다.

이는 지난달까지 계속됐다. 공장은 상당량의 구리가 분실된 것을 뒤늦게 알고 경찰서에 신고했다.

수사가 시작되자 홍은 자수했다.

처음에는 도난 사건만 두 건이라고 한 홍은 추가 범행에 대해서는 부인했지만 라이브 스트리밍에 쓴 자금의 출처를 제대로 밝히지 못해 결국 자백했다.

그는 5월 이후 40건 이상의 절도를 저질러 약 230만 위안(4억4000만원)을 챙겼으며, 이를 모두 라이브 스트리밍 진행자의 순위를 높이기 위해 팁을 주는 데 썼다고 시인했다.

홍은 이런 범행 동기에 대해 “해당 여성을 만나려고 한 것이 아니라 단지 그가 나에게 ‘오빠’라고 부르는 것을 듣고 싶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홍은 결국 절도 혐의로 체포됐고, 지금까지 100만 위안 이상이 회수돼 공장으로 반환됐다.

이 소식은 중국 네티즌들에게 충격을 줬다.

한 네티즌은 “‘오빠’라는 말 한마디가 400만위안이라니, 정신과 의사를 만나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정신이 나갔다”라고 그의 행동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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