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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왜 안오죠?"…주인 익사한 자리 나흘째 지킨 반려견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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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반려견 벨카가 주인이 물에 빠진 현장을 지키는 모습 - 러시아 구급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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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구급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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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얼음이 깨지는 바람에 물에 빠져 실종됐다 결국 사망한 채 발견된 주인을 나흘째 기다리며 현장을 지킨 반려견 사연이 누리꾼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영국의 더썬에 따르면 최근 러시아 우파강에서 자전거를 타던 한 남성(59)이 강물에 빠져 실종됐다가 결국 4일 만에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

이 남성은 반려견 '벨카'와 함께 산책 중이었다. 벨카의 주인은 지름길로 가기 위해 얼어붙은 강을 건너기로 했다.

그러나 얼음은 그를 지탱할 정도로 두껍지 않았고, 결국 벨카의 주인은 얼음이 깨지면서 강물에 빠졌다.

주변에 있던 한 남성이 벨카의 주인을 돕기 위해 강물에 뛰어들었지만 구조에 실패했다.

이후 경찰과 소방대원이 출동했다. 벨카의 주인이 타고 있던 자전거는 사고 직후 곧바로 발견됐지만, 주인의 시신을 찾는 데는 4일이 걸렸다. 그 시신은 사고가 발생했던 현장의 하류 쪽에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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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만 남은 현장 - 러시아 구급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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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흘 동안 벨카는 주인이 실종된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가족들은 "벨카를 여러 번 집으로 데려갔지만, 벨카는 계속해서 주인이 물에 빠진 지점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벨카라는 이름은 1960년 처음으로 우주선 스푸트니크에 탑승했던 개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알려졌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끔은 사람보다 강아지가 더 사람을 사랑할 때가 있다" "비극적이고 슬프지만, 벨카의 충성심은 감동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더썬은 전했다.

sino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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