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 2월14일 인천국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공항 계류장 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항공기 모습. 2024.02.14. photocdj@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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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류인선 기자 =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통합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합병이 시작 4년 만에 사실상 최종 난관을 넘어서면서 사실상 마무리 수순에 돌입했다.
대한항공은 연내 아시아나항공 주식을 인수해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한다.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한 뒤 합병하는 계획으로, 화학적 결합의 성과가 이 시간에 달렸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내려면 화학적 결합에 매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들린다.
조직 문화 통합을 이루기 위해 이사아나항공을 2년간 자회사로 운영한다. 대한항공은 1969년 출범해 55년,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 출범해 36년간 독자 회사로 운영된 만큼 기업 내 문화가 상이하다.
아시아나항공 내에서는 대한항공에 흡수되는 모양새가 연출된 상황에서 사내 입지가 좁아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직원 수도 대한항공(1만6990명) 대비 아시아나항공이 7726명으로 적은 상황이다.
조종사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직급이 같아도 대한항공 조종사의 연차가 더 높은 경우가 많다. 직급 대 직급 통합이 이루어질 경우 조종사 사이 갈등이 생길 수 있어, 사내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는 말도 나온다.
연봉 체계, 성과급 산정 방식도 합쳐야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사업 매각 과정에서 조종사 노조와 이견을 보였는데, 이 역시 안정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결국 인적 교류와 조직 개편을 통해 양사 직원이 정서적 결합을 이뤄야 한다. 합병 시너지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아시아나항공의 독자 경영 2년이 '결합'에 매진하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더욱이 이번 합병을 통해 여객 부문 세계 10위권 항공사가 탄생하는 만큼 이에 걸맞은 기업 문화 조성이 필요하다. 대한항공(135대)과 아시아나항공(68대)이 결합하고, 새 항공기가 순차로 도입되면 여객기 226대 안팎의 메가 케리어가 된다.
글로벌 승객에게 두 기업의 합병을 알릴 수 있는 상징적 수단인 통합 승무원 유니폼, 기업이미지(CI), 항공기 도색 변경 등의 변화도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야 한다.
대한항공은 2005년 청자색과 베이지색을 조합한 유니폼을 활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1988년부터 베이지색을 주축으로 색동색을 활용하고 있다. 업계는 승무원 유니폼을 해당 항공사를 외부에 보여주는 대표적인 상징이라고 본다.
두 기업이 2026년 통합에 나서는 만큼 그 이전 합병 대한항공을 상징할 수 있는 새로운 CI, 이를 표현할 색이 공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에 맞춰 비행기 도색도 한 가지 상징으로 통일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태극 문양 로고와 청자색을 상징으로 활용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미래로 비상하겠다는 의지를 담은 날개 모양의 로고와 색동색(빨강, 노랑, 파랑)을 상징으로 사용한다.
업계 관계자는 "물리적 합병까지 걸린 4년의 시간과 노력 이상으로 화학적 결합에 투자해야 할 수 있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직원들이 한 회사 소속이라고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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