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지난 22일 멕시코시티 국립공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질문을 할 기자를 지목하고 있다. /EPA,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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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주성식 기자 = 자국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에게 똑같은 관세부과로 보복하겠다고 맞섰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하루 만에 유화적인 자세로 돌아섰다고 로이터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날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서 하루 전 '25% 관세 폭탄' 발언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 우호적인 전화 통화를 한 후 양국 간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셰인바움 대통령은 "(트럼프와) 관세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진 않았다"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관세 부과 언급을 한 이유인 불법 이민과 마약 펜타닐 밀매 등 현안을 이야기했다고 통화 내용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는 "통화 내용은 매우 우호적이었으며, 양국 사이에 좋은 관계가 있을 것이라는 데 서로 동의했다"며 "잠재적으로 관세 전쟁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셰인바움 대통령은 "멕시코는 미국·캐나다와 협정(USMCA)을 맺고 있기 때문에, 교역에 있어서 이들 국가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며 "이것이 우리가 취한 접근 방식이며, 이런 사실은 모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말해 왔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관세 위협이라는 악재를 맞아 급등했던 달러 대비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두 정상간 통화 사실이 알려진 이후 이날 1%가까이 하락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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