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주영 세팍타크로협회장, 대한체육회장 출마 선언…"체육계 적폐 청산하겠다"

(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오주영(39) 대한세팍타크로협회 회장이 29일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오주영 회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출마 의사를 밝히며 "현장의 목소리에는 관심 없고 오로지 선수와 지도자를 이용하는 부패하고 무능한 자들을 걷어내 현장이 중심이 되는 체육을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체육지도자는 우리나라 체육 대서사에서 빠질 수 없는 가장 중요한 존재다. 하지만 우리나라 체육에서 지도자가 중심인 적은 없었다"며 "대한체육회, 회원종목단체, 시·도체육회는 체육 발전을 위해 선수와 지도자를 위한다고 하지만 최상위 권력층들은 오로지 자신들의 안위가 최우선이다. 대한체육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했다"고 지적했다.

선수와 지도자가 중심이 되는 체육계를 만들기 위해서는 자신이 적임자라는 것을 강조했다. 오 회장은 대전대 총학생회장, 대전시 세팍타크로협회장을 거쳐 2021년 대한세팍타크로협회장에 당선됐다. 이후 아시아연맹 부회장과 국제연맹 부회장에 선출된 바 있다.

오 회장은 "나는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지도 못했고, 특정 체육대학을 나오지도 않았으며, 체육을 전공한 교수도 아니다. 선수를 직접 키우지 못했고 체육이 삶의 직업인 적도 없어 체육 경험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지적받은 적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결국 체육에 빚진 게 없는 사람이라는 걸 증명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체육에 빚진 게 없는 사람, 지금의 대한민국 체육개혁에 걸림돌이 없는 유일한 적임자다. 부족한 체육 정책에 대한 정통성은 지도자들로 채울 것이다. 이들이 잘할 수 있는 분야에 각각의 사람들을 배치하겠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카르텔이 형성돼 있는 산하단체 회장들이 아닌 선수, 지도자와 가장 가까운 대한체육회장이 되고 싶다는 포부도 밝혔다.

오 회장은 "대한민국 체육 104년간 지금처럼 체육이 혼돈의 시대였던 적이 없다. 권력을 위해 정치를 이용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지키려는 나쁜 사람들로 인해 국민 신뢰가 떨어진 지금, 봉사라는 미명 아래 대한체육회를 자신들의 놀이터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아닌 선수와 지도자에게 장벽을 낮추고 다가갈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사진=대한세팍타크로협회​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