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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냉각기" 자제령에도 친윤 흔들고 친한 맞불…김건희 특검 '아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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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원 "한동훈 가족과 관계 없으면 끌어내린다 성립 안해"

당 압색 협조, 친한계 뚜렷한 기류 변화…계파갈등 분수령

뉴스1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2024.11.26/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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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비슬 신윤하 기자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촉발된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 사이 갈등의 불똥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 재표결로 옮겨붙고 있다.

친윤계에서 당원게시판에 대한 한 대표 책임을 물으며 공세를 퍼붓자 친한계는 김 여사 특검법 찬성 가능성을 띄우며 맞불을 놨다.

다음 달 10일 김 여사 특검법에 대한 세 번째 재표결에서 최소 8표의 친한계 이탈표가 움직일 경우 당내 혼란은 걷잡을 수 없이 번질 수밖에 없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최근 친한계 내부에서 김건희 특검법을 둘러싼 기류가 변화가 감지된다.

당초 한 대표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이 세 번째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할 때만 하더라도 "거부될 것을 알면서 가능성, 현실성 없는 것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나 최근 한 대표와 그 가족들이 당원게시판에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방 글을 작성한 의혹과 관련 친윤계가 십자포화를 퍼붓자 한 대표 심정에도 변화가 생겼다는 주장이 나온다.

친한계 의원은 통화에서 "(특검법 관련) 기류 변화가 있는 것은 맞는다"며 "(명태균 씨 관련) 검찰 수사를 보고 그때 가서 판단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명 씨 관련 공천개입 의혹을 새롭게 추가한 만큼 검찰 수사 경과를 지켜본 뒤 김 여사 특검법 대응 수위를 조절하겠다는 설명이다.

전날 창원지검은 이틀간 국민의힘 중앙 당사를 상대로 압수수색을 벌였다. 윤 대통령 부부의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명태균 씨와 선거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해졌다.

검찰 강제 수사에 대해 당이 적극적으로 항의하거나 거부하지 않은 배경도 특검법에 대한 한 대표 측의 기류 변화가 무관하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당내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친윤계의 한 대표 흔들기는 연일 계속되고 있다. 친윤계 김재원 최고위원은 이날 YTN 라디오에서 "이 문제는 당내에서 금방, 2시간이면 해결할 수 있는데도 당 대표, 사무총장 등은 해결하려는 의지가 없어 보인다"며 "한 대표 또는 가족과 관계없는 글이라면 (이를 빌미 삼아 대표를) 끌어내린다는 말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계파간 추가 충돌을 피하기 위한 진화 작업에 나섰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비공개 의원총회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지도부에서 상황을 정리하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한 것 같다"며 "조금 냉각기를 갖고 생각할 시간들 갖도록 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당은 소속 의원들과 당직자들에게도 당원게시판에 대한 공개 의견 표명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한계와 친윤계 갈등은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이후 더 크게 번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친한계 재선 의원은 "그나마 특검법 전 로키를 유지하는데도 이런 상황"이라며 "특검법 표결 이후에는 공세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말했다.

친윤계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앞서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이후 예상되는 상황에 대해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한 대표 아내) 진은정 변호사에 대해 제가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밖에 없다. 강남맘 카푸치노 이야기 나와도 감당할 수 있겠느냐"고 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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