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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수도권에 '눈폭탄'이 터진 지난 27일 수로에 빠진 차를 구조하기 위해 인근의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동호회원들이 출동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7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사람 하나 살리러 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랐다. 경기도 이천시 장호원 지역의 수로에 빠진 차를 구조하기 위해 SUV 6대가 출동해 구조에 성공했다는 내용이다.
해당 게시글을 올린 장모(27) 씨는 연합뉴스에 "퇴근하고 강아지와 산책하러 나가려던 중 구조 요청 글을 네이버 카페에서 보게 됐다"며 "수로에 빠진 차에 도움이 필요해 보여 바로 장호원까지 가게 됐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네이버 카페는 5만 2,000여 명이 가입된 지프(JEEP) 랭글러 동호회다.
장 씨는 자택인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서 장호원까지 약 1시간 30분을 달려갔다. 그는 사고 장소에 가까워질수록 국도에 제설이 하나도 되어 있지 않아 포기할까도 생각했지만, 사고차 운전자가 추위에 떨며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해 포기하지 않고 달려갔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에 도착해서 확인해 보니, 사고차가 빠진 수로가 생각보다 깊고 좁아 견인차로도 구조가 안되는 상황이었다.
결국 인근에서 출동한 랭글러 6대와 사고차를 서로 묶은 뒤 구조에 성공할 수 있었다. 랭글러 6대 운전자 모두 같은 동호회 소속이었다.
장 씨는 해당 동호회 회원들이 겨울철 폭설 시기 '자원봉사 구조대'로 활약하고 있으며, 눈이 많이 내릴 때 아무 대가 없이 차량 구조에 나선다고 전했다. 동호회 카페에 도움 요청 글이 올라오면 주변에 있는 동호회 회원들이 자발적으로 출동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장 씨는 "기름값은 물론 별도의 사례비를 받지 않는다"며 "도움을 줄 수 있기에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눈이 이어진 이날 오전 출근길에도 차량 두 대를 구조했다며 "눈이 오는 한 계속해서 구조를 나갈 생각"이라며 "저뿐만 아니라 우리 동호회 다른 회원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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