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씨 처남, 면접서 최고점 받아 합격…도 "지사, 부탁받은 사실 없어"
명태균, 창원지법 출석…구속 갈림길 |
(창원=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자기 처남을 경남도 유관 기관에 채용시키기 위해 박완수 경남지사 측에 청탁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경남도는 명씨가 처남 이력서를 전달했으나 자체 폐기했다고 밝혔다.
29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도 산하 기관인 경남도평생교육진흥원은 지난해 4월 자신들이 위탁 운영하는 경남지역 대학생 기숙사인 남명학사의 전문임기제 직원 채용 공고를 냈다.
팀장급 1명과 직원 5명 등 총 6명을 뽑는 이 채용에서 명씨 처남 A씨는 5급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
당시 A씨는 서류 전형에서 가산점을 받는 자격증과 기숙사 근무 경력이 없었지만, 면접에서 심사위원 5명 중 4명이 최고점을 줘 지원자 중 유일하게 평균 90점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김영선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는 명씨가 박 지사 측에게 청탁해 이뤄진 결과였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2022년 말께 명씨 측이 박 지사 비서실에 A씨 이력서를 전달한 것은 맞지만 비서실에서 자체적으로 폐기했다는 입장이다.
도 관계자는 "이력서를 전달받은 시점은 남명학사 채용 공고가 나기도 전이며 당시 비서실에서 해당 문서를 즉시 파쇄했다"며 "자격증과 기숙사 근무 경력 여부는 서류심사에 필요한 것일 뿐 면접 점수와는 관계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채용은 2년 임기 비정규직 기간제로서 블라인드 채용 방식으로 투명하게 이뤄졌다"며 "도지사는 해당 채용과 관련해 어떠한 부탁도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l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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