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보도..."영웅성·희생성 발휘해 창조의 모범 새겨"
軍 인력 동원해 주민 챙긴 김정은 '애민' 이미지 부각 의도
북한이 '항공절'을 맞아 지난 7월 수재민 구조에 투입된 공군의 '직승비행(헬기)부대'의 노고를 재조명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9일 '충성의 불변 항로만을 날으는 노동당의 붉은 매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주체적 항공무력은 자기 발전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당 중앙 결사옹위의 강군, 쇳소리 나는 최정예의 무력으로 위용을 떨치고 있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신문은 평안북도 침수지역에 투입돼 주민들을 구출한 공군 직승부대 비행사들을 언급하며 "비행사들은 생사를 판가리하는 결전의 항로에서 무비의 영웅성과 희생성을 남김없이 발휘해 공군사에 빛날 기적 창조의 모범을 아로새겼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 등은 지난 7월 27일 압록강 유역에서 대규모 침수 피해가 발생해 공군 직승비행 부대가 주민 4200여명을 구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시 수해 현장을 방문해 "반나절 남짓한 기간에 이렇게 많은 인민들을 구출한 것은 믿기 어려운 기적이고 공중구조전투의 산모범"이라며 비행사들을 격려했다. 며칠 뒤에는 해당 부대를 직접 방문해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다.
북한이 대내 매체를 통해 공군의 대민 활동을 다시 부각한 것은 재난 상황에서 군 인력을 총동원해 주민들을 챙긴 김 위원장의 '애민 지도자'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주경제=송윤서 기자 sys030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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