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관련 학과 대학생도 19%만 "건설업 분야로 취업"
향후 인력 수급에 악영향…건설업 이미지 개선 시급
서울의 한 아파트 공사현장 전경./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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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전원준 기자 = 고등학생과 대학생 중 적은 인원만 건설업 취업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 사이에 '3D'(Difficult·Dirty·Dangerous) 직종 기피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데다, 건설업 특유의 수직적인 직장 문화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렇다 보니 향후 건설업 인력 수급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29일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이 지난 7월 8∼28일 고등학생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6%만 '건설 분야로 취업(혹은 대학, 대학원 진학)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응답자의 절반은 건설 분야로 취업하고 싶지 않다고 답했다. 건설업종에 취업하고 싶지 않은 이유(복수 응답)는 △적성에 맞지 않고 소질이 없어서(54.4%) △부실 공사 및 안전사고 등이 많고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13.8%) △근무조건이나 작업환경이 타 산업에 비해 열악한 '3D 업종'이라서(9%) 등의 순으로 많았다.
건설 관련 학과에 재학 중인 대학생 1006명을 대상으로 지난 7월 16일∼8월 30일 실시한 조사에서도 응답자의 19%만 '건설 관련 분야로 취업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36%는 '건설 분야로 취업하지 않고 싶다'고 답했고, 24%는 '다른 분야로 취업이 안 되면 건설 분야로 갈 수도 있다'고 했다.
이들 대학생이 건설 분야 취업을 기피하는 이유(복수 응답)로는 △적성에 맞지 않고 소질이 없어서(36.1%) △근로조건이나 작업환경이 타 산업에 비해 열악한 '3D 업종'이라서(21%) △부실 공사 및 안전사고 등이 많고 이미지가 좋지 않아서(13.5%) △미래에 대한 비전이 없는 직업이라서(9.8%) 등의 순이었다.
한국건설인정책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통해 건설업에 대한 젊은 세대의 호감도를 높이는 것이 향후 기술 인력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선 건설산업이 더 이상 과거의 노동 중심 산업이 아니라 스마트 기술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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