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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대출 규제 여파··· 서울 아파트 거래량 세 달 연속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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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대출 규제 여파로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3개월 연속 감소했다.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전체 주택 거래는 7.5% 줄었다. 반면 지방 주택 거래는 한 달 새 24%가 증가했다.

경향신문

서울 도심의 아파트 단지 모습. 문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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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10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00가구로 전월 대비 19.2% 감소했다. 올 4월(4840건)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적은 거래량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는 지난해 12월 1790건에서 올해 7월 9518건으로 7개월 연속 늘었고, 이에 집값도 들썩였다. 그러나 대출 규제가 본격화된 8월부터 7609건으로 꺾였고,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 적용이 시작된 9월에는 4951건으로 줄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10월 2만5011건으로 3.2% 줄었다.

반면 디딤돌대출 한도 축소 등의 대출 규제를 덜 받는 지방의 거래량은 증가했다. 지난달 지방 주택 매매 거래는 3만1568가구로 전달보다 24.1% 늘었다. 이에 10월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5만6579건)은 전월 대비 10.4% 증가했다. 지난달 전국 주택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21만1218건으로, 전월보다 11.1% 늘었다. 1년 전보다 0.4% 늘어난 수치다.

지방 주택 거래가 늘면서 미분양 물량도 일부 해소되는 모습이다. 10월 수도권 미분양(1만3948가구)이 0.4% 증가했지만, 지방(5만1888가구)은 1.9% 감소했다.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836가구로 전달보다 1.4%(940가구) 줄어 4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꾸준히 늘고 있다. 전국의 악성 미분양은 1만8307가구로, 한 달 새 1045가구(6.1%) 증가했다.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3개월만에 최대치다. 특히 인천 악성 미분양은 9월 555가구에서 10월 1547가구로 한 달 새 2.8배가 됐다. 전국에서는 전남의 악성 미분양이 2480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기(1773가구)와 부산(1744가구)이 뒤를 이었다.

주택 공급 지표 중 착공과 분양 물량은 개선되는 분위기다. 지난달 주택 착공은 2만4170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5.2% 증가했다. 1~10월 누계 착공도 21만8177가구로 34.0% 늘었다. 수도권 누계 착공은 48.6%, 지방은 18.5% 증가했다. 지난달 분양(승인기준) 물량도 2만41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동안 28.3% 증가했다.

반면 공급 선행 지표라 불리는 인허가 물량은 여전히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주택 인허가 물량은 2만6천13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28.9% 늘었다. 그러나 올해 1~10월 누계 인허가 물량은 24만4777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19.1% 감소했다. 주택 유형별로는 빌라 등 비아파트 인허가(-30.0%)가 아파트(-17.3%)보다 감소폭이 컸다.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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