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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0 (토)

'43cm 눈폭탄' 경기도 비상…유치원·초등학교 휴교 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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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폭설에 경기도 첫 '비상 3단계' 가동

머니투데이

지난 27일 인명사고가 발생한 평택시 도일동 골프연습장 상부 철제 그물 붕괴 모습./사진제공=경기도소방안전재난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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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가 폭설로 사고 위험이 커지자 도내 초등학교와 유치원을 대상으로 휴교·휴원을 긴급 권고했다.

28일 새벽 도와 도교육청은 긴급 협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휴교·휴원 여부는 최종 학교장과 원장의 재량으로 결정된다.

도는 지난 27일 밤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단계를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폭설 때문에 비상 대응 3단계를 가동한 것은 경기도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올해는 지난 7월18일 경기도 전역에 호우특보가 발효된 이후 두 번째다.

비상 3단계는 상황관리반장을 자연재난과장으로 유지하고 근무 인원을 34명으로 확대해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대설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출·퇴근길 원활한 교통 소통을 위한 주요 간선도로 제설 작업 강화 실시 △골목길, 주요 이면도로, 버스 정류장 등 도민이 자주 이용하는 구간에 대해 자율방재단 등 마을제설반을 활용해 제설 실시 △지역 소방·경찰과 비상 연락 체계를 통해 위험징후 발생 시 주민대피, 위험지역 통제 시행 등을 추진한다.

도에 따르면 28일 오전 5시를 기준으로 31개 시·군 중 대설경보가 발효된 곳은 양평, 광주, 수원, 용인, 안산, 군포, 의왕, 광명, 부천, 과천, 시흥, 안양, 성남, 평택, 하남, 안성, 오산, 화성, 이천, 여주, 구리 등 21곳이다.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곳은 김포, 동두천, 연천, 포천, 가평, 고양, 양주, 의정부, 파주, 남양주 등 10곳이다.

지난 27일부터 눈이 제일 많이 내린 지역은 광주 43.7㎝, 군포 41.3㎝, 의왕 39.3㎝, 평택 37.1㎝, 수원 37.0㎝ 순이다. 남부를 중심으로 최대 15㎝ 이상 많은 눈이 예보됐다,

인명피해는 양평군에서 천막형 차고 제설작업 중 1명이 사망하고, 평택시에선 골프장 제설작업 중 상부 철제 그물이 붕괴해 1명이 사망하고 2명이 경상을 입었다. 피해 사고는 도로장애 10건, 교통사고 3건 등 총 20건이며 조치 완료됐다. 또 의왕시 백운로와 문화예술로가 통제돼 오전 11시 해제 예정이다.

도는 제설차량 2129대·기타장비7633대, 인력 2만6777명을 투입하고 제설제 6.8만톤 살포하는 등 제설 작업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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