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알라딘’ 공연 장면. 사진ㅣ에스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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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리뷰> 김준수 밀고 정성화 끌고…실패 없는 디즈니 명작 뮤지컬 ‘알라딘’
※ 이 기사에는 ‘알라딘’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신비로운 왕국 아그라바가 잠실역 3번 출구에 펼쳐졌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디즈니의 브로드웨이 히트 뮤지컬답다. 뮤지컬 ‘알라딘’이 화려한 캐스팅을 장착하고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지난 22일 개막한 뮤지컬 ‘알라딘’은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동명의 디즈니 애니메이션(1992)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지난 2014년 브로드웨이 초연 후 10년만에 한국에 상륙했다.
‘알라딘’의 또다른 주인공이라고 볼 수 있는 지니가 앙상블과 함께 ‘아라비안 나이츠’(Arabian Nights)를 부르며 아그라바 왕국의 문이 본격적으로 열린다. 알라딘과 친구들의 활동 장소인 시장, 왕궁과 자스민 공주의 방, 그리고 램프가 잠들어있는 동굴 등이 화려한 무대가 연이어 펼쳐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우들이 펼치는 탭댄스와 즉석 의상 변경 마술은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알라딘’을 보러 온 관객 모두가 기대했을 하늘을 나는 양탄자는 감탄을 자아낸다.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별이 빛나는 하늘을 바라보며 알라딘과 자스민 공주가 부르는 ‘어 홀 뉴 월드’(A whole new world)는 단연 압도적이다.
‘흙 속의 다이어몬드’ 알라딘 역의 김준수는 강력한 티켓 파워를 보유한 대한민국 대표 뮤지컬 배우답게 격렬한 춤사위 속에서도 흔들림 없는 가창력을 선보인다. 맨 몸에 조끼만 입고 등장하는 김준수가 흘리는 땀은 관객들이 육안으로 확인 가능한데, 이런 와중에도 중력을 거스르는 듯한 높은 점프력에 아이돌 출신 다운 매끈한 춤선을 뽐낸다.
뮤지컬 ‘알라딘’ 공연 장면. 사진ㅣ에스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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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알라딘’ 공연 장면. 사진ㅣ에스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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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라딘’의 또다른 주인공 지니 역을 맡은 정성화는 공연장을 씹어먹는 존재감을 선보인다. ‘프렌드 라이크 미(Friend Like Me)’ 같은 대표 넘버를 찰떡 소화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에 ‘알라딘’의 웃음 포인트는 대부분 지니에게서 나오는데, 정성화는 능청스러운 지니 그 자체로 변해 공연장의 열기를 더한다. 로제와 브루노 마스의 ‘아파트’를 언급하고 소원으로 ‘롯데 시그니엘 타워’를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한다. 알라딘이 소원으로 왕자가 되길 꿈꿀 때는 “지금부턴 내가 풀코스 왕자 요리사! 이븐하게 구워드릴께요”라고 말하며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밈을 언급해 폭소를 자아낸다.
자스민 공주 역의 이성경은 디즈니 공주 그 자체다. 애니메이션을 찢고 나온 듯한 모습의 이성경은 첫 뮤지컬 도전임 조금 긴장한 듯한 모습이 보이기도 해 아쉬움을 자아냈지만, 곧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더한다.
공연시간 150분(인터미션 20분 포함). 8세이상 관람가능. 내년 6월22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상연 후 부산 드림씨어터에서 공연.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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