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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플러스]까다로웠던 수능 탐구영역, 어떻게 전략 짜야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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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이 시험장 밖으로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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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학년도 수능은 전반적으로 난도가 높아 사회탐구 대부분 과목에서 만점 표준점수가 70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학생이 선택한 '생활과 윤리'는 최고점이 77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까다로웠던 수능에 대응하려면, 대학별 탐구 반영 방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올해 정시에는 탐구영역 반영 비율이 변하는 대학들이 있다. 수도권 주요 대학의 경우에는 탐구반영 비율이 상승한 대학이 많다. 경희대(인문), 광운대(상경), 연세대(인문), 인하대(인문·자연), 중앙대(인문) 등은 탐구 반영 비율을 확대했다. 특히 중앙대 인문대학과 사범대학은 지난해 20%였던 탐구 반영 비율이 올해 35%로 증가해 탐구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건국대와 한양대처럼 반영 비율이 낮아진 대학도 있다. 건국대는 올해 언어중심과 수리중심으로 나눠 성적을 산출한다. 두 유형 모두 탐구영역의 반영 비율이 20%로 낮아지고, 한양대는 인문계열의 경우 30%에서 25%로, 자연계열의 경우 35%에서 25%로 하락했다. 이처럼 대학별로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내게 적합한 방식을 사용하는 대학에 정시 지원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대부분 학생은 수능에서 탐구 영역에서 2개 과목을 응시한다. 그렇기 때문에 매년 둘 중 하나의 과목의 성적에는 만족하고 다른 하나의 과목 성적에는 불만족하는 경우가 나온다. 탐구 영역 성적이 고르지 않은 학생들은 탐구를 한 과목만 반영하는 대학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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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주요 대학 중에서는 가천대, 가톨릭대, 경기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명지대, 상명대, 서울여대, 한성대 등이 탐구를 한 개 과목만 반영한다. 이 대학들은 과거에도 탐구를 하나만 반영했던 대학들인데, 올해는 학생들에게 선호도가 높은 성균관대 역시 다군에서 선발하는 모집단위에서 탐구를 하나만 반영한다. 학생들이 선호하는 글로벌경영, 글로벌바이오메디컬공, 반도체융합공, 에너지, 양자정보공에서 총 105명을 선발하기 때문에 많은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탐구 영역을 아예 반영하지 않을 수 있는 대학들도 있지만, 해당 대학이 많지는 않다. 서울지역 대학 중에서는 서울과기대 문예창작학과나 서울여대, 서경대 등 소수의 경우에 그친다. 탐구 두 과목 모두 아쉬운 학생이라면 탐구 영역을 전혀 반영하지 않는 대학보다는 반영 비율이 낮은 대학을 고려해야 한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경제학부, 세무, 경영학부, 자유전공학부(인문)의 경우에는 탐구 반영 비율이 10%로 상당히 낮다. 이와 같은 모집단위는 사회탐구를 응시한 학생에게도 관심을 받을 수 있지만 과학탐구를 응시한 학생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다.

탐구 두 과목을 모두 사회탐구에 응시한 학생에게 가산점이 있지만 3%로 낮은 편이고, 자연계열 학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모집단위기 때문에 인문계열로의 교차지원을 선택하는 학생이 비교적 많을 수 있다. 이 외에도 서울시립대 국어국문 등 일부학과와 세종대 창의소프트학부, 숙명여대 수학과 통계학과 등 역시 탐구 반영 비율이 낮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탐구뿐만 아니라 국어나 수학, 영어 등 특정 과목에서 약점을 가진 학생들은 자기 성적에 가장 유리한 대학을 찾아야 한다”며 “대학별 전형 변화와 반영 비율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는 필요한 정보를 한 번에 파악할 수 있는 모의지원 서비스 등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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