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오리털이라더니 분쇄 모…中 가짜 오리털 패딩에 '발칵'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오리털이라더니 분쇄 모…中 가짜 오리털 패딩에 '발칵'

[앵커]

날씨가 추워지면서 든든한 패딩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데요.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몰에서 반값 오리털 패딩으로 판매된 제품이 실제로는 가짜 오리털인 걸로 드러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용 패딩을 가위로 자르자 가는 털이 나옵니다.

또 다른 패딩도 마찬가지, 내부에는 털 가루가 가득한데, 이른바 분쇄 모로 불리는 저가 충전재입니다.

오리털이 70% 채워져 있다고 했지만,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현장음> "페트병으로 만들어진 충전재인 거 같아요."

반값 패딩으로 알려지며 400~1,000위안, 우리 돈 최고 19만 원 정도에 팔렸지만, 원가는 100위안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온라인 생방송으로 오리털이 95%나 들어갔다며 충전재 합격증도 보여줬지만 가짜였습니다.

위조된 합격증은 1~2위안 정도면 살 수 있었습니다.

<아동복 전문점 직원> "거위 털 충전재 테스트 합격증은 모두 같은 곳에서 그냥 샀습니다."

이렇게 속인 이유는 원자재인 거위 털과 오리털 가격이 치솟았기 때문입니다.

돼지고기 수요가 늘면서 가금류 사육이 줄었는데, 이 여파로 거위 털 가격은 작년 대비 30~40% 올랐습니다.

이런 가짜 패딩은 보온 효과가 떨어지는 데다, 알러지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패딩 보조재 공장 직원> "저희가 최근에 구스다운을 20만 세트 만들었는데 구스다운 아니고 필라멘트를 사용해서 솜털은 40~50%도 안 돼요."

저장성 공안 당국은 가짜 패딩 7만벌, 700만위안어치를 압수하고, 업체 임원 3명을 구속했습니다.

각 지방정부는 이렇게 만들어진 가짜 패딩이 많을 것으로 보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baesj@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