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비수도권 부동산 양극화 지속…전문가 “내년에도 이어진다”

서울 아파트 전경. [사진 출처 = 매경DB]

부동산 시장 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양극화 추세가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지난 24일 ‘2024년 부동산 시장의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올해 부동산 시장 회복은 수도권이 견인했다고 밝혔다.

전국 주택매매 가격지수는 수도권 호조로 지난 9월 기준 전월 대비 0.18% 오르며 5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부터 올해 9월까지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을 지역별로 나눠보면 서울과 지방의 상황이 엇갈렸다.

서울(2.6%)과 경기(0.2%), 인천(0.6%) 등 수도권은 상승세를 기록했으나 세종(-5.0%), 대구(-4.0%), 부산(-1.6%), 제주(-1.0%) 등 지방권은 하락했다.

주택매매 거래량 역시 수도권은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나 지방권은 최근 2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연구원은 “서울 등 수도권이 상승 국면을 지속하고 있는 반면 비수도권은 보합 국면”이라며 “향후 지역별 양극화 추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도 당분간 지역별 양극화는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서울 강남권과 한강변 일대 등 선호지역이나 대기수요가 탄탄한 지역은 가격 강보합이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집값 급등 부담과 스트레스DSR 도입 3단계, 금융권의 가계대출 규제가 변수가 될 수 있어 거래량과 가격상승폭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5만호 이상 쌓여있는 지방 미분양 적체와 수도권으로의 주택수요 쏠림, 일부 지역의 전세가격 하락 현황 등을 고려하면 지방은 가격 하락이 지속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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