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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한국 야구+문화 전도사' 한화 와이스 아내, 한국어 감동 인사까지→"재계약해 신나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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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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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최원영 기자) 한화 이글스와 재계약한 외인 선발투수 라이언 와이스의 아내 헤일리 브룩 와이스가 서툴지만 애정 가득한 한국어로 소감을 밝혔다.

헤일리는 지난 22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사진 여러 장과 함께 영상 하나를 게시했다. 영상 속 헤일리는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헤일리 브룩입니다. 한국어 잘 못 해요, 미안해요. 하지만 라이언이 다시 한화 이글스와 계약해서 나는 신나요! 한화 이글스와 팬들께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글에 헤일리는 "라이언의 재계약은 단순한 계약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리가 한국에서 함께해온 놀라운 여정에 대한 증거다"며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랐지만, 한국은 우리를 따뜻하게 맞아줬다. 팬들의 사랑과 응원 덕분에 모든 순간을 잊을 수 없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이 팀의 일원이 되고, 팀을 대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정말 감사하다. 라이언이 매 경기 온 마음을 다해 임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영광스러운 일이다. 그가 남편이자 팀원이라는 사실이 무척 자랑스럽다"며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게 된 이곳에서 또 한 번 성장하고 감사해하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길 기원한다. 우리의 챕터를 의미 있게 만들어 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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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일리는 남편인 와이스가 지난 6월 한국에 왔을 때부터 동행해 자신의 SNS를 통해 한국 문화 전도사 역할을 했다. 입국 다음 날부터 한국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자신이 겪은 한국 문화를 소개해 대단한 반향을 일으켰다. 단순한 야구선수 아내 이상이었다.

첫 게시글에서 헤일리는 ▲이 나라에선 야구가 풋볼(미식축구)과 같다 ▲정말 깨끗하고 현대적이다 ▲음식도 정말 좋다 ▲모든 사람들이 멋있다(나이스)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고 접근하기 쉬운 무선인터넷!! ▲이곳의 아웃렛은 C타입(유럽처럼) ▲술이 정말 많다 등을 소개했다.

또한 "한국 야구는 미국과 조금 달라. 경기 내내 거의 모두가 서서 노래하고 춤추는데 정말 끝내주지", "한국은 현대적이고 나이스한 나라", "한국의 야구 경기는 정말 미쳤다. 너무 재밌고 경기장도 정말 아름답다" 등의 코멘트를 쉼 없이 붙였다. 이는 국내 언론과 방송을 통해서도 널리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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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는 지난 22일 와이스와 재계약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조건은 보장 금액 75만 달러(계약금 15만 달러·연봉 60만 달러), 인센티브 20만 달러 등 최대 95만 달러였다.

재계약 후 와이스는 구단을 통해 "나를 믿고 내년에도 한화 이글스에서 뛸 수 있게 기회를 주신 구단에 감사드린다. 새로운 구장의 마운드에 오르는 것이 기대된다. 멋진 팬들, 멋진 동료들과 함께 한화 이글스의 비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와이스는 2024시즌 단기 대체 외국인 선수로 한화 유니폼을 입었다. 한화는 지난 6월 17일 팔꿈치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리카르도 산체스의 대체 외인으로 와이스를 영입했다. 계약 기간 6주, 총액 10만 달러(계약금 1만2000달러·연봉 4만8000달러·인센티브 4만 달러)의 조건에 합의했다. 와이스는 이튿날인 18일 한국에 입국해 19일 한화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어 6월 25일 두산 베어스전서 KBO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이닝 소화 능력을 뽐내며 선전하던 와이스는 정식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7월 28일 한화와 총액 26만 달러(연봉 21만 달러·인센티브 5만 달러)에 사인을 마쳤다.

한화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산체스의 복귀 시점을 기다리기보다는 와이스를 활용하는 것이 팀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결정을 내렸다. 산체스를 웨이버 공시하고 와이스와 동행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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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스는 올 시즌 16경기 91⅔이닝서 5승5패 평균자책점 3.73, 탈삼진 98개, 피안타율 0.223,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16 등을 선보였다.

무사히 시즌 완주에 성공한 와이스는 개인 SNS에 "나를 믿어주고, 내가 야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줄 수 있게끔 기회를 주신 한화 이글스에 정말 감사드린다. 한화 이글스에서 받은 환대는 그 어떤 것과도 비교할 수 없다. 이보다 더 감사할 순 없을 것 같다"며 "내 통역과 팬들, 한국을 집처럼 느끼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 한국 야구만큼 특별한 것은 없다"고 인사를 남겼다.

결국 와이스는 한화와 1년 더 발맞춰 걸을 수 있게 됐다. 12월 초 메디컬 체크를 실시한 뒤 내년 1월 말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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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헤일리 브룩 와이스 SNS, 한화 이글스​​​, 엑스포츠뉴스 DB​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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