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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 못할 힘든 생활" 손흥민 상처 외면한 포스텍... '인종차별' 벤탄쿠르 옹호 "항소는 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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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주장'이 당한 인종차별인데 이렇게 행동하는 것이 맞을까.

토트넘 훗스퍼는 24일 오전 2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맞붙는다. 현재 토트넘은 5승 1무 5패(승점 16점)로 10위에, 맨시티는 7승 2무 2패(승점 23점)로 2위다.

토트넘은 로드리고 벤탄쿠르없이 경기에 나선다. 이유는 바로 징계. 벤탄쿠르는 지난 6월 손흥민에게 가한 인종차별적 발언으로 인해 영국축구협회(F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7경기 출전 정지에 벌금 10만 파운드(1억 7,000만)가 내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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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탄쿠르는 지난 6월 우루과이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하여 손흥민의 유니폼을 달라는 진행자의 말에 "아니면 손흥민의 사촌 것이라도. 그들은 다 똑같이 생겼잖아"라고 말했다. 명백한 인종차별적 발언이었고, FA가 3개월 뒤에 기소했다. 조사 결과 두 달 만에 징계가 확정됐고, 이제 벤탄쿠르는 맨시티전부터 7경기를 출전하지 못할 예정이다.

토트넘은 이에 곧바로 항소했다.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주 초에 내려진 벤탄쿠르의 징계에 대해 항소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우리는 징계를 받아들이지만, 제재가 엄중하다고 믿는다. 항소가 진행되는 동안 벤탄쿠르는 출장 정지 처분을 받게 되며, 토트넘은 더 이상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발표했다.

항소 이후 진행되는 맨시티전이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탄쿠르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그는 "난 사람들이 무얼 하고 싶어하는 지에 관심이 없다. 벤탄쿠르는 실수했다고 말했다. 우리는 어떤 처벌이든 받아들인다. 첫 번째 징계가 가혹하다고 생각해 항소했고, 난 이것이 우리의 권리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의 항소를 지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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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서 그는 "요즘 사람들이 누군가를 화형시키고 싶어한다는 건 알고 있다. 그렇지만 내가 계속 말했듯이 진정한 교육과 발전을 원한다면, 누군가가 실수를 하고 벌을 받을 때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다. 교육의 일부다. 난 벤탄쿠르보다 더 큰 실수를 저질렀을 만큼 나이가 많지만, 그 실수로부터 배우는 것이 허락됐다. 그 덕분에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라며 용서를 강조했다.

주장 손흥민이 당한 인종차별인데도 이를 감싸고 있었다. 벤탄쿠르를 눈에 띄게 옹호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FA 기소 당시에도 똑같았다. 그는 "인간으로서 우리는 항상 옳은 일을 하려고 노력하지만, 항상 그렇지 않다. 처벌만이 중요하지 않다. 우리는 이해심과 관용심이 있는 사회를 원한다면, 실수를 범한 사람에게도 이를 보여주어야 한다. 그는 큰 실수를 했지만, 속죄할 기회를 주어야 한다"라고 말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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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인종차별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 큰 상처를 안고 있다. 손흥민은 과거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를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독일전으로 뽑은 적이 있다. 그는 그 이유를 "다른 친구들은 '우리가 세계 랭킹 1위 독일을 이겨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라고 말했구나' 생각할 수 있겠지만, 난 어릴 때 독일에 갔다. 상상하지도 못하는 정말 힘든 생활을 많이 했다. 인종차별도 많이 당했다"라고 밝혔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이를 몰랐던 것일까. 인종차별 피해자인 손흥민을 감싸주지는 않고 벤탄쿠르를 옹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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