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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매체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23일(이하 한국시간) "맨유 고위 관계자들은 조슈아 지르크지 기량에 대해 심각한 의구심을 품고 있다. 그의 부진을 굉장히 진지하게 우려한다"고 밝혔다.
네덜란드 출신 공격수 지르크지는 맨유가 지난 여름 이적료 3,650만 파운드(약 650억 원)를 쓰고 데려왔다. 거액을 투자했는데 결과는 대실패다. 이번 시즌 맨유가 치른 프리미어리그 11경기 중 선발로 나선 건 단 4번.
모든 대회 포함 득점은 1골에 그쳐있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자신이 원하는 공격수가 아니니 쓰지 않았고, 지르크지 기량 자체도 문제가 있었다.
영입 당시만 해도 가성비 좋은 계약이라는 호평이 있었다. 네덜란드 대표팀과 이탈리아 세리에A 볼로냐에서 가치가 오른 지르크지를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품었기 때문이다.
지르크지는 지난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34경기 11골 4도움으로 활약했다. 명실상부 소속 팀 볼로냐의 에이스였다. 지난 시즌 볼로냐의 세리에A 5위와 더불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 획득에 일조했다.
193cm 큰 키를 가진 스트라이커인데 세밀한 플레이에도 능했다. 드리블과 볼 키핑, 동료들과 연계 플레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 시즌 오픈 플레이를 만든 횟수와 드리블 성공, 오픈 플레이에서 득점으로 연결된 경우에서 모두 세리에A 톱10 안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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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의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득점은 57점. 톱10 안에 든 팀들 중 최소 득점이다. 그 결과 프리미어리그 순위가 8위까지 떨어졌다.
믿고 맡길 만한 이렇다 할 스트라이커가 없었다. 지난해 여름 데려온 라스무스 회이룬은 기대치에 못 미쳤다.
그래서 선택한 게 지르크지. 하지만 몸 관리 실패로 체중은 불었고, 막상 써보니 맨유가 찾는 유형의 스트라이커가 아니었다. 오히려 2선 공격수에 더 적합했다.
맨유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11경기에서 4승 3무 4패 승점 15점, 13위로 1986-87시즌 이후 최악의 출발을 보이고 있다. 그 결과 최근 텐 하흐 감독이 경질되고 루벤 아모림 감독이 새로 왔다.
지르크지의 입지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아모림 감독이 보여준 게 없는 지르크지 활용도를 높일 이유는 없다.
맨유 내부에서도 지르크지 실력 자체에 의구심을 품기 시작했다. 내년 1월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임대 이적으로 맨유를 나갈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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