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C '놀면 뭐하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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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면 뭐하니' 유재석이 의미심장한 발언을 던졌다.
23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는 '눈 떠보니 겨울 준비'편으로 배우 김석훈과 유재석, 박진주, 이이경이 종로구 낙엽 청소에 나섰다.
이날 이이경과 박진주는 프로야구 해태 출신 환경공무관을 만났다. 이종범과 동기지만 부상과 IMF로 인해 이 일을 시작했다고 밝힌 그는 "가을에는 낙엽, 겨울에는 눈, 여름에는 쓰레기, 봄에는 꽃잎 때문에 바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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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좋았던 날'로 추운 겨울날 일하고 있는데 요즘 젊은 학생들이 따뜻한 커피를 줄 때를 꼽은 그는 '가장 황당한 쓰레기'로 "아기유기"를 언급해 놀라게 했다.
그는 "서울 종로에서 내가 발견한 것만 두 번이다. 살아있을 때 발견해서 다행이었지만, 지금도 눈 감아도 떠오른다"고 토로해 이이경을 분노하게 했다.
길거리 청소차를 타고 이동 중이던 유재석은 "우리가 보는 평범한 일생이 그냥 이뤄지는 게 아니다. 가을되면 낙엽이 그냥 떨어진다고만 생각하지 많은 분들의 노고가 있다는 걸 다시금 느낀다"며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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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은 선배 공무관에게 낙엽을 봉투에 쓸어 담는 '두더지' 기술을 배워 실력을 발휘했다. 이후 합류한 김석훈도 두더지를 하며 길거리 낙엽을 치웠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된 업무. 잠시 자판기 커피를 마시며 길거리에서 휴식을 취했다. 환경공무관은 "쉴 때가 마땅하지 않아서 길거리에서 쉰다"고 밝혔다.
이어 "일을 늦게 시작해서 통행에 방해가 되거나 커피 한잔 하다고 있으면 멀리서 사진 찍어서 민원을 넣는다. 전화가 바로 오면 쉬는 거라고 해명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유재석은 "커피 한잔하고 쉬어야 된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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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길거리에 버려진 쓰레기보다 숨겨둔 담배꽁초를 처리하는 일이 더 어렵다고 토로한 환경공무관은 "그래도 시민의식이 미묘하게 나아지는 게 눈에 보이기는 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석훈은 놀뭐 플리마켓 시청 후기를 전하다가 "KCM 재미있더라. 전에 '3년이 지났어' 뮤비에 출연한 적 있다. 조성모의 '가시나무'에서 이영애와 연기한 적도 있다"면서 이이경에게 "지금은 쓰레기 줍고 다닌다고 괄시하냐"고 시비를 걸어 폭소케 했다.
박진주가 '연말 계획'을 묻자 김석훈은 "빨리 집에 들어가는 거"라고 강조했다. 같은 유부남인 유재석은 "솔직히 말하면 하루하루 사는 것도 보통 고되지 않다"고 토로했다.
김은정 텐아시아 기자 e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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