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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조용해진 민주당, 4차 장외집회··· 재판 앞둔 이재명은 발언 자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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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3일 김건희 여사의 특검을 요구하는 네번째 장외집회를 열었다. 이재명 대표도 참석했지만 앞선 집회때와 달리 모두 발언은 하지 않았다. 집회가 ‘이재명 방탄용’이라는 프레임에 갇힐 수 있다는 시민사회 우려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더불어민주당이 주최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4차 장외집회와 ‘김건희-채상병 특검 추진! 국정농단 규명! 윤석열을 거부한다 2차 시민행진’에 참석해 시민들과 함께 행진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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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이날 오후 5시30분 서울 광화문 북측광장에서 ‘김건희·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및 특검 촉구 제 4차 국민행동의 날’ 집회를 개최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집회에서 김건희 특검법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윤 대통령은 상황을 오판하지 말라”며 “또다시 김건희 특검을 거부하면 국민이 ‘당신은 더 이상 우리 대통령이 아니다’라며 해고를 통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박 원내대표를 제외한 민주당 전·현직 지도부는 모두 발언을 자제했다. 이재명 대표도 이날 집회에 참여했지만, 단상에는 오르지 않았다. 민주당은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30분만에 집회를 마무리했고, 참석 인원도 공식적으로 집계하지 않았다.

민주당은 이번 집회를 앞두고 참여자들에게 당 상징색인 파란색 옷을 착용하지 말아달라는 공지를 내렸다. 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4당·시민단체와의 논의 과정에서 ‘당적을 가지고 있지 않은 시민들이 참여를 꺼릴 수 있다’는 의견을 반영했다는 것이 당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각에선 집회가 이 대표 ‘방탄용’으로 비칠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는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데 이어, 오는 25일에는 위증교사 사건 1심 선고를 앞두고 있다. 이 대표는 전날 간부회의에서 “사법부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히며, 의원들에게도 “거친 언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지난 14일 국회에서 야당 단독으로 처리한 상태다. 윤석열 대통령이 재의 요구를 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이 김 여사 특검법을 발의한 것은 이번이 세번째다.


☞ 야5당·시민사회, 23일 공동집회···일부에선 ‘이재명 방탄’ 우려도
https://www.khan.co.kr/article/202411191510011


심윤지 기자 sharp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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