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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올해는 낙이 없었어” ‘FC 서울’만 생각했던 김기동 감독의 1년 “외국인 감독들이 왜 ‘안식년’ 얘기하는지 알 것 같다” [MK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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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동 감독이 FC 서울에서의 첫 시즌을 마쳤다.

서울은 11월 23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4시즌 K리그1 38라운드(최종전) 김천상무와의 맞대결에서 3-1로 이겼다.

서울엔 승리가 필요한 경기였다. 서울은 이날 경기에서 승리해야 자력으로 차기 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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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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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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린가드.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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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욱이 올 시즌 서울의 성패를 좌우할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펄펄 날았다.

조영욱은 전반 45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조영욱은 린가드의 코너킥을 절묘한 헤더로 연결해 김천 골망을 갈랐다.

조영욱은 후반 17분 왼쪽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로 임상협의 추가골을 도왔다.

서울은 후반 26분 유강현에게 추격골을 헌납했지만 후반 추가 시간 교체 투입된 호날두의 추가골을 더해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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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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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은 올 시즌 K리그1 38경기에서 16승 10무 12패(승점 58점)를 기록하며 4위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서울은 올 시즌 코리아컵 결승전과 ACLE, ACL2 결과에 따라서 차기 시즌 아시아 무대 복귀 여부가 결정된다.

김 감독은 “울산 HD와의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에서 우리가 목표로 하는 ACL에 한 발 다가서고 싶었다”며 “울산전에서 이기지 못한 게 아쉬웠다”고 돌아봤다.

김 감독은 이어 “올 시즌 마지막 라운드까지 중요한 일전이었다. 우리가 자력으로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낸 것 같다. 우리의 목표를 100%는 아니지만 99%는 이루지 않았나 싶다.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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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선수들. 사진=이근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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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엔 성공적인 한 해였다.

서울은 2019시즌 이후 4시즌 연속 파이널 B에서 K리그1 잔류 경쟁을 벌였다.

김 감독이 2024시즌 서울 지휘봉을 잡으면서 많은 게 달라졌다.

서울은 올 시즌 전반기 홈 5연패에 빠지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였지만 후반기엔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며 5시즌 만의 파이널 A에 들었다.

서울은 파이널 A에 만족하지 않고 ACL 진출 가능성까지 최대한 높이면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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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김기동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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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서울에서의 첫해를 돌아보며 “개막전부터 너무 힘들었던 전반기였다”며 “그런 어려움을 이겨내고 목표를 이룬 것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이어 “위닝 멘탈리티란 게 있지 않나.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팀이 단단해지면서 생겨나는 것이다. 자신감이 붙으면 더 빠른 속도로 이기는 법을 알아간다. 우리 팀에 위닝 멘탈리티가 생겼다. 내년엔 첫판부터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덧붙여 “눈 감았다 뜨니 시즌이 끝났다. 올 시즌 전반기엔 잠을 못 잘 정도로 고민이 많았다. 그 힘든 시기를 겪고 팀이 만들어져가니 시즌이 끝났다. 올해는 낙이 없었던 것 같다. 1년 내내 나를 돌아볼 시간이 없었다. 서울만 생각했다. 외국인 감독들이 ‘안식년이 필요하다’고 하지 않나. 처음으로 왜 그런지 알겠더라. 올 시즌을 잘 마쳤으니 당장은 가족과 휴식을 취하면서 내년 구상에 돌입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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