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5만원짜린데…"제주 호텔서 1100만원 내" 중국인 날벼락?…무슨 일

샤오가 예약했다는 호텔/사진=SCMP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화폐단위를 착각해 하루 숙박비로 6만 위안(약 1153만원)을 지불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0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동부 장쑤서에 사는 샤오 씨는 지난달 13일 공유형 숙박플랫폼 '에어비앤비'를 통해 예약한 제주도의 한 호텔을 찾았다.

1박에 약 5만원인 숙소였지만, 중국으로 돌아온 후 계좌에서 약 6만위안이 빠져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제서야 샤오씨는 화폐단위가 한국 원화가 아닌 중국 위안화로 표시돼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샤오는 자신이 예약한 곳이 고급 호텔이 아니었기 때문에 호텔 측이 화폐단위를 잘못 설정했다고 생각했고, 호텔에 연락해 숙박비를 환불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런데 호텔 측은 중간 수수료를 받는 에어비앤비 측에서 이를 승인하면 환불해 주겠다고 답했다.

샤오는 처음에 환불이 어렵다는 대답을 들었지만 수차례 항의하자 에어비앤비는 4만4000위안을 먼저 환불했고, 이어 6700위안을 추가 환불한 뒤 최종적으로 전액 환불을 결정했다고 한다.

조준영 기자 ch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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