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구글 딥마인드와 유튜브가 음악 생성 AI 도구인 '오르카(Orca)'를 개발했지만, 저작권 문제로 인해 출시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22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구글 딥마인드가 지난해 유튜브 음악 비디오를 활용해 특정 아티스트의 스타일을 모방한 음악 생성 AI 도구 '오르카'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법적 리스크로 인해 이 도구의 상용화는 좌절됐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오르카는 선호하는 아티스트 이름, 음악 장르, 가사 등을 입력하면 실제와 유사한 음악을 생성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테일러 스위프트의 목소리로 힙합 곡을 제작하는 것도 가능했다고 전해졌다. 관계자들 사이에서 "경이적"이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혁신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음반사의 반대로 프로젝트는 중단됐다.
구글은 오르카를 상용화하기 위해 음반사들과 협의를 진행했으며, 오르카가 학습한 음악과 관련 아티스트에 대한 수익 배분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음반사들이 이를 거절하자, 결국 오르카는 "법적 위험이 상당히 큰 사안"으로 분류되며 개발이 중단됐다.
구글은 오르카를 개발하기 위해 유튜브 비디오도 학습에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은 저작권이 있는 비디오를 AI 학습에 활용하지 않는 방침을 유지해왔으나, 오픈AI 등이 유튜브에서 데이터를 수집했다는 것이 알려지자 내부 정책을 변경했다는 것이다.
또 일부 직원들은 이 도구에 오르카라는 이름이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범고래를 의미하는 오르카는 '킬러 웨일(killer whale)'이라고도 불린다. 즉, 구글의 도구가 음악 산업을 죽일 수 있다는 이미지를 떠올린다는 것이다.
한편, 구글은 지난해 초 '뮤직LM(MusicLM)'이라는 비슷한 AI 모델을 개발한 바 있으며, 논문을 통해 "라벨이 없는 방대한 음악 데이터셋으로 훈련된 모델"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 지난해 11월에는 오르카의 축소판인 음악 생성 AI 모델 '라이리아(Lyria)'를 발표해 화제가 됐다.
라이리아는 구글과 협력한 존 레전드나 찰리 푸스의 목소리와 음악 스타일로 곡을 생성할 수 있는 '드림 트랙'이라는 서비스로 선보였지만, 오르카에 비해 훨씬 제한적이었다.
오르카는 다른 음악 생성 AI에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일부 직원들은 퇴사 후 스타트업 유디오를 설립했다.
유디오는 수노와 함께 음악 생성 AI 선두 주자로 꼽히며, 음반사들로부터 저작권 소송에 휘말린 상태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저작권자 Copyright ⓒ AI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