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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지난 21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예선 A조 3차전에서 인도네시아를 86-78로 이겼다.
질 뻔한 경기였다. 경기 시작부터 0-5로 끌려갔고, 2쿼터가 끝났을 땐 40-40 동점이었다.
4쿼터 초반엔 한국이 뒤졌다. 뒤늦게 3점슛이 터지지 않았다면 이기기 힘들었다.
한국의 FIBA랭킹은 53위, 인도네시아는 77위다. 귀화선수 라건아가 빠지고 부상으로 이정현, 하윤기, 김종규 등이 빠졌지만 전력만 놓고 보면 인도네시아는 한국의 상대가 안 됐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아니었다. 접전 끝에 간신히 이겼다.
가장 큰 문제는 슛이 안 들어가도 너무 안 들어간 것. 이날 한국은 3점슛 37개 던져 28개를 놓쳤다. 성공률이 24.3%였다.
그 다음은 실책이다. 인도네시아보다 4개 많은 1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스틸 후 속공 과정, 투맨 게임 상황에서 너무나 어이없는 패스 실수들이 쏟아졌다.
여기에 수비 약점까지 노출했다. 호주전을 대비해 기습적으로 꺼내든 지역방어는 효과가 없었다. 인도네시아 감독이 경기 후 "한국의 지역방어보다 1대1 수비가 더 무서웠다"고 할 정도.
방심과 잘못된 경기 준비가 원인이다. 안준호 감독은 "12명 선수 모두가 마음이 너무 앞섰다. 플레이가 앞서야 하는데, 마음이 앞섰다. 처음부터 분위기가 넘어갔다. 이런 경기에서 선수들은 어려운 상황에 빠진다"며 "인도네시아는 우리보다 약한 팀이다. 사실 인도네시아전은 호주전을 대비해서 장신들을 써보며 전략, 전술을 준비하려 했다. 이게 뜻대로 안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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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해도 힘과 기술, 높이에서 한국보다 위에 있다. 인도네시아전과 같은 경기력이라면 대패를 피하기 어렵다.
안준호 감독은 "인도네시아전이 전화위복이 되어서 호주전엔 더 좋은 플레이가 나오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지난 시즌부터 호주리그에서 뛰고 있는 이현중은 "호주선수들은 다 경계해야 한다. 최상의 전력은 아니더라도 기술이 좋은 선수들로 꾸려졌다. 분석을 더 세세하게 해야 한다. 인도네시아전처럼 박스아웃하면 리바운드를 다 뺏길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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