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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적생 첫 인사·박경수 마지막 인사’ KT 2024 팬 페스티벌 성료, “뜨거운 응원 정말 감사드린다” [오!쎈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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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KT 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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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2024시즌을 마무리하는 팬 페스티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KT는 23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KT 위즈 2024 팬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이적생 허경민, 오원석, 장진혁 등을 포함한 선수단 전원이 행사에 참석해 팬들과 2024시즌 마지막 행사를 즐겼다.

올해 72승 2무 70패 승률 .507을 기록한 KT는 5위 결정전에서 SSG(72승 2무 70패 승률 .507)를 꺾으며 극적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이어서 4위 두산(74승 2무 68패 승률 .521)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는 2연승을 거두고 사상 최초로 업셋에 성공하며 준플레이오프까지 올라갔다. 3위 LG(76승 2무 66패 승률 .535)를 만난 준플레이오프에서는 2승 3패로 아쉽게 패했지만 팬들은 5위팀으로는 최초로 준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해 명승부를 보여준 KT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올해 성원을 보내준 팬들에게 보답하기 위해 팬 페스티벌을 개최한 KT는 공식 행사 전에 피칭 다트, kt wiz 랜덤박스, 흑백 루키 요리사, 선수단 팬 사인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했다. 2시간 가량 사전 이벤트를 즐긴 팬들은 선수단 인사와 함께 팬 페스티벌 공식 행사에 돌입했다.

흑백 루키 요리사에 참여한 1라운드 신인 김동현은 "팬 분들께서 항상 우리를 기다려 주셨는데 오늘은 우리가 자그마한 요리로 팬 분들을 마중할 수 있어 뜻깊었다. 맛이 있었을지 모르지만 직접 음식을 건넸더니 행복해하신 모습에 내가 다 뿌듯했다. 요리 대결도 우리 흑팀이 이겨서 배로 기분 좋다. 팬 서비스로 조금이나마 팬 분들 사랑에 보답한 것 같아 기분 좋은 하루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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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에이스 고영표와 이적생 허경민은 선수단을 대표해 팬들에게 인사를 했다. 프리미어12 국가대표로 출전했지만 힘든 경기를 한 고영표는 “심신이 온전하지 않지만 즐거운 시간을 보내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이어서 K-POP 아카데미 특별 공연과 KT 응원단 Lady wiz의 특별 공연이 이어졌다.

2024 신인선수들은 루키 가요제에서 공연 배틀을 선보였다. 오서진, 이용현, 이정환, 정영웅(이상 춤 빼고 다 잘하죠), 박민석, 윤상인, 이승준(이상 못말리는 킅쪽이), 김동현, 김재원, 박건우, 박준혁(이상 승리요정) 등 신인선수들은 재밌고 멋진 공연을 펼치며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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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선수들의 공연이 끝난 뒤에는 팬들이 직접 선수들에게 질문을 하고 답을 들을 수 있는 팬 스킨십 이벤트가 이어졌다. 팬들은 선수들에게 다양한 질문을 던졌고 선수들은 재치있는 답변을 했다. 강백호는 종신 KT 선수가 되어달라는 말에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포수를 열심히 하겠다고 답했고 이 말에 장성우는 “(강)백호 포수는 아직 멀었다. 나는 시켜만 준다면 종신 KT 선수를 하겠다”라고 말해 행사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VICDDORY Awards에서는 올해의 기량발전상(천성호), 올해의 아이콘상(문상철), 올해의 투수상(김민수), 올해의 타자상(장성우), 올해의 명장면상(배정대), 올해의 선수상(박영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 중간중간에는 천성호, 정준영, 오원석 등이 팬들을 위한 특별 공연을 했다.

이적생으로 첫 KT 행사에 참가해 댄스 공연을 준비한 오원석은 이날 인터뷰에서 “(장)성우 선배한테 팬 페스티벌 때 공연을 한 번 하자는 연락을 받았다. 그래서 바로 알겠다고 했다. 랜더스 때도 한 번 노래를 부르긴 했는데 다시는 노래를 부르지 않기로 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댄스를 준비했다. 이번에 트레이드가 됐으니까 신고식 느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 개인적으로 춤이 노래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두 개 다 아닌 것 같다”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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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에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선언한 주장 박경수가 장성우에게 주장을 넘기는 주장 이취임식과 2024 아듀 응원전이 열렸다. 주장 이취임식에서 박경수는 “올해 정말 많은 응원을 받았다. 가을야구에서 잠실구장을 3루부터 외야까지 모두 우리 팬들이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선수들이 모두 좋아했다. 내년부터 주장을 맡을 장성우가 잘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그동안 모두 정말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장성우에게는 “감독실 문을 자주 두드리면 선수들이 좋아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박경수로부터 주장을 넘겨받은 장성우는 “내가 처음 KT에 처음 왔을 때도 경수형이 주장이었다. 그 때 친분이 그렇게 없었는데도 먼저 술 한 잔 사주시며 잘하자고 격려해주셨다. 그 때부터 경수형을 따라다녔다. 그동안 박경수, 유한준. 레전드 선수들이 주장을 맡았기 때문에 내가 잘할지 걱정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정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장성우에게 공식적으로 주장 자리를 넘기고 선수로 마지막 행사를 마친 박경수가 무대를 내려오자 팬들은 모두 기립박수를 보내며 그동안 KT를 위해 헌신해준 박경수의 마지막을 축하했다. 그리고 응원전과 선수단 감사 인사를 끝으로 팬 페스티벌도 끝났다.

팬 페스티벌에 참가한 팬 전윤재 군은 "공연과 이벤트들이 많아서 정말 즐거웠던 팬 페스티벌이었다. 새로 온 허경민, 장진혁, 오원석 선수를 눈 앞에서 보고 공연도 볼 수 있어 좋았다. 내년에는 KT가 잘해서 더 높이 올라가서 야구도 오래 보고 팬 페스티벌도 다같이 늦게 봤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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