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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접근금지 명령에도 아내 직장 찾아가 자해 시도한 50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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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컷 구급차


법원의 접근금지 명령을 받고도 가정폭력 피해자인 아내의 직장을 찾아가 자해 행각을 벌인 50대 남성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23일 광주 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2분쯤 동구 서석동 한 빌딩에서 A씨(53)가 자기 신체 일부를 흉기로 그었다. 신고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지혈 등을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다.

봉합 수술을 받은 A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정폭력 사건으로 경찰에 입건돼 있었던 A씨는 아내의 직장에 찾아갔다가 아내가 없어 만날 수 없자 이같은 일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지난 20일 북구 각화동 자신의 집에서 술에 취해 방문을 부수는 등 재물손괴 혐의로 현행범 체포됐다. 조사를 받고 풀려난 그는 법원으로부터 접근·연락 금지 명령 등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자·타해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해 응급입원 조치하고 구체적인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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