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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SPO 현장] 기자회견 도중 울컥한 윤정환 감독 "양민혁 아들처럼 생각했는데...영국에서 정말 잘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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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릉, 장하준 기자] 아쉬움의 눈물을 흘렸다.

강원FC는 23일 오후 2시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8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를 상대로 1-0 승리를 거뒀다. 전반전에 나온 양민혁의 선제골은 그대로 결승골이 됐으며, 강원은 창단 후 처음으로 K리그1 준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에 열린 김천상무 대 FC서울의 경기에서 서울이 3-1로 승리하며 강원은 경기 직전까지 2위였던 김천을 제쳤으며, 결국 준우승을 만들어냈다. 또한 이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 홋스퍼에 합류하는 양민혁은 결승골로 강원 팬들에게 선물을 안겼다.

이러한 쾌거를 달성한 강원의 윤정환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무슨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그저 우리 선수들 대단하다고 말하고 싶다. 이번 시즌 처음부터 강등권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올해 저희 선수들이 지금까지, 마지막까지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고, 강원 역사상 가장 좋은 성적을 냈고 모든 면에서 많은 것을 이뤄내지 않았나 싶다"라고 언급했다.

매 경기 도지사님께서 오셔서 힘을 주시고 서포터들이 더 늘어나며 힘이 됐고, 매 경기 간절함을 갖고 선수들이 뛰어준 덕분에 오늘의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저희 코칭스태프에서 정경호 수석코치 등 자기가 맡은 일들을 너무 잘 해줬고 모든 게 잘 돌아갔다. 그런게 큰 힘이 됐고 모든 선수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또 서포터분들, 강원을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에게 감사드린다"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다음으로 내년 아시아 대회에 참가하는 것에 대해서 "지금의 다양성을 갖고 조금 더 세밀한 부분을 끌어올려야 한다. 하지만 역시 지금 선수단보다 조금 더 스쿼드 수준을 끌어올려야 하지 않을까 싶다. 지금보다 좀 더 좋은 보강이 있다면 내년에도 조금 더 좋은 축구를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날 경기 후 토트넘 홋스퍼로 떠나는 양민혁에 대해 "일단 수고했다고 이야기했으며, 본인이 가장 섭섭하지 않을까 싶다. 오늘 경기를 끝으로 영국으로 가게 됐는데, 다 끝나고 무슨 말을 해줄지 생각해보겠다. 그리고 많이 아쉽다"라며 잠시 눈물을 참았다.

물을 한 모금 들이켰지만, 윤정환 감독은 계속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며 "많이 보고 싶어질 것 같다. 1년 내내 아들처럼 생각했고, 잘 했으면 좋겠다"라며 울컥한 감정을 참아냈다. 그리고 인터뷰를 마무리한 뒤, 눈물을 닦으며 기자회견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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