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수원, 최원영 기자) 이제 어엿한 'KT맨'이다.
KT 위즈의 새 외야수 장진혁은 23일 수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열린 KT의 2024 팬페스티벌에 참석했다. 자발적으로 행사에 참여한 그는 취재진과 만나 이적 소감도 들려줬다.
KT는 지난 18일 한화 이글스로 자유계약(FA) 이적한 선발투수 엄상백의 보상선수로 장진혁을 지명했다. 엄상백은 앞서 8일 한화와 4년 최대 78억원(계약금 34억원·연봉총액 32억5000만원·옵션 11억5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하며 둥지를 옮겼다. 엄상백은 FA B등급이었고, KT는 한화로부터 엄상백의 2024년 연봉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을 보상받기로 했다. 이어 장진혁을 새 가족으로 낙점했다.
지명 후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다. 장진혁은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은 물론 수비, 주루에도 강점을 가졌다.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장진혁은 당시 일본 미야자키에서 열린 한화의 마무리캠프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었다. 18일 한화 김경문 감독, 손혁 단장으로부터 보상선수 지명 소식을 들었다. 눈시울을 붉힌 채 한화와 뜨거운 작별 인사를 나눴다.
23일 수원서 만난 장진혁은 "기대된다.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입을 열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적 소식을 들었을 때의 느낌을 물었다. 장진혁은 "어느 정도 예상은 했는데 막상 듣고 나니 조금 그랬다. 무슨 감정인지 나도 모르겠는데, 감정이 막 올라왔다"며 "여러 생각이 들었던 것 같다. 그래도 바로 괜찮아졌다"고 덤덤히 말했다.
한화 선수단 전체 회식에 참석한 뒤 한국으로 향했다. 장진혁은 "감독님께서 회식 자리에 와 인사하고 가라고 하셨다. 감독님이 마음을 많이 써주셨다"며 "선수들도 마찬가지다. 특히 (채)은성이 형은 LG 트윈스, (이)태양이 형은 SSG 랜더스에 있다가 한화에 왔는데 다른 팀에 가면 또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다고 해주셨다. (이번 이적이) 내 야구 인생에 도움이 될 거라고 말씀해 주셨다"고 설명했다.
한화에서 제일 슬퍼한 선수는 누구일까. 장진혁은 "동생들에게 연락이 많이 왔고, 형들도 축하해 주셨다. 임종찬이 무척 아쉬워했다. 친구인 김인환도 그랬다"고 돌아봤다.
KT 선수로서 만나보고 싶은 한화 투수는 류현진이다. 장진혁은 "상대해 보고 싶다기보다는 타석에서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항상 뒤에서 수비하는 입장이었는데 어떨지 상상이 안 된다. 너무 대단하신 형이니 한번 겪어보고 싶다"고 미소 지었다.
선수단 못지않게 한화 팬들도 무척 아쉬워했다. 장진혁은 "솔직히 이 정도로 아쉬워해 주실 줄 몰랐다. 그 마음들이 너무 감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FA 보상선수지만, KT는 분명 장진혁을 원했다. 그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하다. 어떻게 보면 선택받은 것이니 걸맞게 준비 잘해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외부에서 본 KT는 어떤 팀이었을까. 장진혁은 "강팀이었다. 타격의 경우 한 번의 찬스를 응집력 있게 살려 점수를 많이 낸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KT 내에 친한 선수는 많지 않다. 그는 "(김)준태와 고등학생 때 청소년 대표팀에서 같이 뛰었다. (송)민섭이 형까지 두 명 정도 친하다"고 전했다.
KT 유니폼을 입고 보여주고 싶은 모습도 있다. 장진혁은 "기술적인 것도 그렇지만 허슬플레이를 많이 선보이고 싶다. 또한 스스로 스피드가 엄청 뛰어나다고 생각해본적은 없지만 주루는 내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주루로도 좋은 플레이를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진혁은 일본에서 귀국 후 짧은 휴식을 취한 뒤 바로 팬페스티벌에 참여했다. 직접 구단에 자청했다. 그는 "팀에 새로 왔으니 빨리 적응해야 한다. 선수들과 팬들에게 인사드리고 싶어 온다고 했다"고 말했다.
광주제일고, 단국대를 거친 장진혁은 2016년 2차 4라운드 39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았다. 2018년 1군에 데뷔한 뒤 경험을 쌓다가 2020년 9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했다. 2022년 1군으로 돌아와 다시 그라운드를 누볐다. 올해까지 통산 6시즌 동안 39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44, 233안타, 12홈런, 100타점, 144득점, 37도루 등을 기록했다.
사진=수원, 최원영 기자 / KT 위즈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